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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기록/사진일기

인생 첫 사주 (명동 스타사주 카페)

by Heigraphy 202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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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되면서 더욱 깊어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과 책임은 다 나에게 달려있다는 걸 물론 잘 안다.

사실 어떤 길을 가야겠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그림도 어느 정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전엔 사주 같은 건 내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별로 보고 싶지 않았는데, 문득 그냥 한 번쯤 재미로 봐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다녀와봤다.

내가 정한 길이 과연 맞는 걸까 조금은 확인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명동 스타사주 카페 간판

명동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해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듯하다.

건물 5층에 위치해있는 스타사주 카페.

 

 

스타사주 카페 입구

방송에도 많이 나오셨는지 사진들이 많았다.

거의 한 달 전에 예약해서 갔는데, 사진 속에 있는 번호로 문자를 보내 예약을 잡으면 된다.

스케줄이 풀이라 엄청 바쁘셔서 전화보다는 문자로 예약을 잡는 게 좋을 듯하다.

 

사실 나는 이곳을 두 번 방문했다.

처음 갔을 땐 역술가님이 실수로 중복예약을 받는 바람에 그냥 내가 다음에 오겠다며 양보했다.

다음 예약 잡으려면 또 한 달 기다려야 되나 싶었는데, 다행히 그다음 주에 되는 시간대가 있어서 재예약을 했다.

대신 금액을 조금 할인받았음.

 

 

셀프바

음료는 셀프로 만들어 마시면 된다.

커피, 코코아, 녹차, 목화차 등등 종류도 꽤 다양하다.

방문했을 때 날이 너무 추워서 코코아 한 잔 타 마심.

 

 

스타사주 카페 내부

테이블은 4개 정도 있는 듯하고, 이곳에서 사주도 보고 대기도 한다.

처음엔 앞사람 사주 보는데 들어가면 신경 쓰일 것 같아서 밖에서 기다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냥 들어오고, 역술가님도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심..ㅎ

 

 

상담료

성인 사주는 3만 원!

사주 보러 많이 오는 줄 알았는데, 내 앞에는 타로 보러 온 사람도 있었음.

사주는 1인당 30분 정도 봐주신다.

녹음도 가능하고, 직접 적어가며 사주를 봐주시는 데다가 종이를 가져갈 수 있어서 나중에도 내용을 다시 떠올리기 좋다.

상담이 다 끝난 후에 나중에 질문이 떠오르면 문자로 여쭤봐도 된다고 한다.

그걸 A/S라고 부르셨다.

 

 

 

그렇다면 사주 내용은 어땠나.

지나온 삶은 어땠고 앞으로는 어떨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특히 2016년부터 2025년 정도까지의 큼직큼직한 이야기들을 해주신다.

지나온 이야기는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앞으로의 이야기는 내가 고민하던 부분도 있었고 전혀 생각도 못했던 부분도 있었고.

 

사주에 따르면 나는 오행 중 물로 태어나서 고이면 썩고 계속 흘러야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는 매번 일 2-3개씩 하고 바쁘게 사는 게 사주로 설명이 되는 부분...?

물의 최종 목적지는 항상 바다인데, 사주에서는 이걸 외국으로 본다고 하셔서 조금 놀랐다.

어떤 나라에 가서 무엇을 하면 좋은지도 사주에 나와서 신기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론 생각해본 적 별로 없는 나라들이 나와서 살짝 갸우뚱했다.

하여튼 전반적으로 운이 나쁘지 않은 편!

근데 이제 좋은 날 올 때까지 존버를 곁들인...

 

사실 예약할 때만 해도, 그리고 첫 번째 방문 때만 해도 조금 더 궁금하고 절실한 마음이 있었는데, 재방문하기까지 일주일 새에 개인적으로 약간의 변화가 있었고, 그래서 궁금한 마음도 조금 사그라들었던 것 같다.

이전엔 내 삶이 궁금함 70 재미 30 정도의 비율이었다면 정작 사주를 볼 땐 궁금함 20 재미 80 정도의 마음..

상담 때도 그랬고 사주도 그렇고, 나는 왜 꼭 전문가한테 얘기 좀 들어보려고 하면 절실한 시기가 지나서 사실상 별로 궁금한 것도 별로 없어지고 타이밍이 이렇게 어긋나는 건지.

결국 고민은 내가 그전에 알아서 다 해결하는 셈.

오히려 좋아?

 

결론 : 재미로 보기 좋다.

 

 

명동역보다 을지로입구역에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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