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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 200%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by Heigraphy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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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쩌다 레코드에 재미가 들려서, 보물찾기 겸 견학(?) 차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에 방문했다.

간만의 서울 나들이로 콧바람 쐬는 게 설레기도 했던 날.

서울 사람이 서울에서 여행하는 기분을 내고 싶다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쓰면 된다😇

이날 내 도시에서 여행하는 기분 나고 참 좋았네.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서울 레코드 페어 입구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는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렸다.

이전에 OPCD 레코드페어 다녀온 경험으로, 서울 레코드 페어는 서울역 앞 광장 야외에서 진행되는 건 줄 알았는데, 실내에서 진행한다고 해서 조금 더 새롭게 느껴졌다.

원래 공연도 예정되어 있었는데 애도 기간으로 공연은 취소되고, 강연, 사인회 등은 그대로 진행이 되는 듯했다.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메인 홀
메인 홀

생각보다 넓고 규모가 큰 듯해서 놀랐던 내부 공간.

토, 일 이틀간 진행되는 행사에 일요일 오후쯤 가서 거의 행사 끝물에 갔는데, 사람이 여전히 많았다.

심지어 전날 토요일은 이거보다 더 많았다고 함.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바이닐 vinyl
분주한 손길들

부스별로 가득가득 채워진 레코드 박스를 뒤적이며 보물을 찾아가려는 손길들이 참 많았다.

레코드샵마다 취급하는 음악이나 특화된 장르 같은 게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입점한 업체가 많으니 일단 샵을 전체적으로 한 번 돌아본 후에 원하는 것을 구매해보기로 했다.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1층
1층 사이드홀

1층에서만 홀이 세네 개 정도 있었고 입점한 업체도 많아서 체감상 볼 게 굉장히 많았다.

모든 부스의 박스를 하나하나 다 처음부터 끝까지 뒤적여보다간 오늘 안에 다 못 볼 것 같은 느낌...

한눈에 스캔해서 내가 좋아할 만한 음악인지 아닌지 빠르게 판단 후에 원하는 부분만 빠르게 휙휙 보고 지나가는 것을 추천.

물론 그러다보면 보물을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음잘알이 아닌 이상 잘 모르고 보면 다 그게 그거인 것처럼 보여서, 잘 모르는 장르나 음악을 찾고 싶을 땐 사장님들에게 물어보거나 추천받는 게 최고다.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포터블 레코드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포켓몬
레코드 부속 아이템

레코드(판)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포터블 레코드 플레이어, 카세트, 턴테이블을 꾸밀 수 있는 것들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거 건지러 오는 것도 좋을 듯!

개인적으로 포켓몬스터 악세사리가 참 탐났는데, 마음속으로 냄새꼬를 찜꽁해두고 한 바퀴 돌고 오니 그새 팔려 있었다.

역시 사람들 보는 눈 다 비슷한가 봐...^.ㅜ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cigarettes after sex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kings of convenience
CIGARETTES AFTER SEX / KINGS OF CONVENIENCE

이날 참 탐났던 바이닐!

CIGARETTES AFTER SEX는 개인적으로 바이닐이랑 참 잘 어울리는 감성의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예전부터 구매하고 싶었고, KINGS OF CONVENIENCE는 사진 속 앨범은 아니지만 내가 참 좋아하는 수록곡이 담긴 바이닐을 발견해서 구매하고 싶었다.

근데 이런 식으로는 구매하고 싶은 바이닐이 너무 많고 지갑 털리기 딱 좋아서 조금 자제하고, 이 중에서는 CAS의 [CIGARETTES AFTER SEX] 바이닐 하나로 만족했다.

[CRY]도 좋은데 [CIGARETTES AFTER SEX]는 이제 온라인에서도 좀 품절각이 보이는 것 같아서 [CIGARETTES AFTER SEX]로 먼저 구매!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김현식 김현철
선공개 바이닐

서울 레코드 페어의 묘미 중 하나는 선공개 바이닐, 한정반과 같은 희귀한 바이닐 등등을 만나볼 수 있다는 거다.

아마 위 사진 속 김현식님, 김현철님 바이닐도 선공개 바이닐로 서울 레코드 페어에서 최초로 만나볼 수 있는 바이닐이었을 거다.

찐 레코드 덕후이거나 해당 아티스트의 팬이라면 귀한 물건을 만나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겠지.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1층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1층 레코드
아직도 1층

옆방의 샛방의 숨어있는 비밀 공간 같은 곳까지 진짜 구석구석 가득 차 있었던 부스들ㅋㅋㅋㅋ

엄청 많이 본 것 같은데 이거 아직도 1층임...

같이 간 친구한테 "이게 다인가?" 하면 "옆에 또 있어" 하고, "이게 진짜 다인가?" 하면 "반대편에 또 있어" 하면서 돌아볼 곳이 정말 네버엔딩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놀라운 건 2층도 있다는 사실^.^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카세트 테이프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명반 가이드북
카세트 테이프와 책

레코드 페어라고 레코드만 파는 거 아니고, 음악과 관련된 물성을 가진 것들은 거의 다 판매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CD는 물론이고 추억의 카세트 테이프도 판매하고 있었으며, 명반 가이드북 같은 책도 판매하고 있었다.

음알못도 와서 추억 여행 하거나 이참에 음악에 입문하기 딱 좋은 서울 레코드 페어.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드림레코드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빌 에반스 트리오
드림레코드

이날 알아온 레코드샵 중 하나.

이곳에서 바이닐을 구매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마음에 드는 LP 있는 샵 기억해뒀다가 다시 오려고 여기서 빌 에반스 [PORTRAIT IN JAZZ] 사진 찍어놓고 정작 이건 이후에 까먹어서 다른 데 가서 샀네ㅋㅋㅋㅋ

심지어 여기가 더 저렴했다...

일단 내가 찾는 바이닐들이 많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어서 이날 본 샵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부러 샵 이름이 나오게 사진을 찍은 유일한 샵.

온라인 샵도 저렴한 거 같은데, 레코드 페어에서는 더 저렴하게 판매 중이셨음.

그래서.. 평소 같으면 조금 더 고민해보고 샀을 음반도 이런 박람회 오면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는 기분에 사로잡혀서 마구 사버리게 되는 것이다....^.ㅜ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포켓몬스터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포켓몬스터
포켓몬스터 바이닐

이거 좀 어그로 제대로였다.

판이 몬스터볼 모양이거나, 스타터 포켓몬&잠만보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이거 진짜 들을 수 있는 판 맞나, 그냥 인테리어용은 아닌가, 했는데 들을 수 있는 판 맞았다.

어렸을 때 본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던 그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는 듯했음.

이젠 바이닐도 음악뿐 아니라 디자인도 신경 참 많이 써야겠다고 느꼈다.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2층 메인홀
2층 메인홀

드디어 올라온 2층ㅋㅋㅋㅋ

여기는 아는 샵들도 조금 있고, 낯이 익은 사장님도 계셔서 살짝 인사도 드렸다.

업계가 참 좁다는 것도 느끼고...!

여기도 좋은 판들이 많아서 정신없이 구경함.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크리스마스 에디션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이문세
크리스마스 / 한정반

크리스마스는 모름지기 11월부터 기분 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러브액츄얼리와 나홀로집에 OST가 바이닐로 있었다.

다른 부스에는 이문세님의 16집(!), 15집(!) 앨범을 아마 한정반으로 판매하고 있는 듯했다.

16집이라니 놀라워...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아트북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턴테이블
그 외 아이템

여기도 바이닐뿐만 아니라 아트북, CD, 스피커, 턴테이블 등등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 중이었다.

같이 간 친구는 이곳에서 이제 마지막 한 장 남았다는 음반 구매하고, 사장님들한테 기념사진도 찍힘ㅋㅋㅋ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가 열렸던 '문화역서울284'는 서울역에서 한 3분 거리.

 

 

 

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11TH SEOUL RECORD FAIR Cigarettes After Sex, Bill Evans Trio
CIGARETTES AFTER SEX / BILL EVANS TRIO

레코드페어를 장장 3시간 반 가량 걸어다니며 구매한 바이닐.

종료 시간이 가까워지면 마감세일을 하기도 한다는데, 5시 종료인 페어에 4시 정도까지 그런 샵은 많지 않았다^.ㅜ

그래서 그냥 다 정가 주고 업어옴~

그래도 온라인에서 구하기 힘든 것이거나,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 저렴하다.

 

빌 에반스 트리오의 [PORTRAIT IN JAZZ]는 사실 아직 구하기 쉬운 판 중에 하나인데, 언젠가는 사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이번 서울 레코드 페어에서 구매했다.

구매하면서 알게 됐는데, [PORTRAIT IN JAZZ]를 DOL에서 찍은 버전이 있고, WaxTime에서 찍은 버전이 있다고 한다.

내가 구매한 판은 DOL 프레싱이고, 180g 블랙 바이닐가격이 조금 저렴하고, 판매하신 분 말로는 B급이라고 한다.

WaxTime 프레싱블랙/그린 두 가지 버전이 있고, 가격이 조금 더 나가며, A급이라고 한다.

구매하려는 게 B급이라고 하니 조금 고민이 되었는데, 사장님이 WaxTime 버전은 A급이긴 하나 180g이 안 돼서 본인은 DOL 버전을 추천하신다고 해서 너무 오래 고민하지 않고 구매 결정!

근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WaxTime 프레싱 버전도 다 180g이고, 그린 바이닐은 실제로 만져보기도 했는데 두껍더라고...^.ㅜ

다만 DOL 프레싱은 게이트폴드인 반면에, WaxTime 프레싱은 단일커버였다는 점이 아주 쬐끔 위로가 됐다.

[PORTRAIT IN JAZZ] 구매할 분들은 참고!

 

 

5년 동안 내 아티스트 바이닐 소장용으로 서너 장 정도 구매했었는데, 올해는 한 달 안에 6장이나 구매했네...^^

참 비싼 취미가 생겨버렸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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