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방콕 놀러왔을 때 같이 갔던 반탓텅의 한 바(bar). 방콕에는 쭐라롱껀 대학교 뒤편으로 활기찬 거리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 거리 이름을 '반탓텅(บรรทัดทอง/Banthat Thong)'이라고 한다. 반탓텅에서는 음식점이나 디저트 가게는 많아도 은근 맥주 한 잔 할 곳 찾기가 어려웠는데, 가뭄에 단비 같은 곳을 발견하여 기록을 남겨본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에 붉은 조명이 내부를 밝히고 있다. 한쪽에는 스크린도 있어서 스포츠 경기를 틀어주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조용해서 분위기가 좋고,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
우리는 맥주 마시러 간 거지만, 카운터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술도 많다. 토르투가의 메뉴가 궁금하다면 구글맵에 가게가 직접 올린 메뉴(클릭 시 이동)를 보면 좋다. 맥주 80바트선, 칵테일 250바트선 정도에 즐길 수 있다. 프로모션도 자주 하는 듯하다.
우리 머리맡에 매달려 있었던 달. 은근 디테일이 살아 있어 인테리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이곳 이름이 '보드게임 바'인 이유는, 진짜 보드게임이 있기 때문이지. Free Play에 비치되어 있는 건 자유롭게 가져다가 게임해도 된다. 우리는 통아저씨 가져다가 술게임 했음ㅎㅎ
서가에 비치된 거 말고도 카운터에 문의하면 시간 당 얼마 정도 내고 더 많은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듯하다. 구글맵 후기에서 시간당 40바트라고 본 듯?
화장실이 2층에 있어서 가 봤다.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공간은 꽤 넓다.
우리는 딱 3명이라 3병에 240바트짜리 프로모션 맥주를 주문했다. 바에서 먹는데 330ml 한 병에 80바트? 이거 진짜 저렴한 거다. 태국은 술값이 생각보다 싸지 않기 때문에. 태국 대표 맥주인 창(Chang), 리오(LEO), 싱하(Singha)는 모두 3병에 240바트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두 번째로 선택한 맥주는 리오(LEO). ('레오'라고 많이 읽는데, 태국어로는 '리오'라고 써있어서 나도 리오라고 적어봄.) 이외에도 수입맥주, 태국 크래프트 맥주 등등 맥주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물론 수입맥주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음 근데 여기 음식은.. 기대는 크게 안 하는 게 좋다^_ㅠ 일단 양이 무척 적고, 치킨은.. 보다시피 조사놓은(?) 조각이 나와서 아쉬웠다. 원래 배가 안 고파서 치킨 하나만 시키려고 했는데, 이걸로는 도저히 안주도 안 돼서 감튀까지 시켰다. 가격은 치킨 119바트, 감자튀김 79바트.
시간이 조금 더 무르익으니 무려 디제이가 나와서 선곡을 한다. 턴테이블 돌려가면서 하는 건 아닌 거 같지만, 이 정도 정성과 노력도 놀랍다. 사전 정보가 아예 없어서 큰 기대를 안 하고 와서인지,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던 곳.
아, 직원도 무척 친절하다. 바 안에서 우리끼리 향수 사온 거 시향하면서 얘기 나누고 있는데, 직원이 지나가면서 향 좋다고 해줌ㅋㅋㅋ 다음에 반탓텅 가서 맥주가 땡길 때 또 갈 의향이 있다.
위치는 반탓텅 거리 끝 쭐라 100주년 기념공원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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