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살 적과는 다르게, 태국에서는 별로 한국을 그리워 할 틈이 없다. 내 사람들 다음으로 가장 그리운게 음식인데, 비교적 가까워서 내 사람들은 종종 놀러오기도 하고, 한국 음식은 생각보다 지천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한국 음식점도 많고, 한국에서는 못 봤지만 태국 현지에서 고향의 맛을 내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많다. 구구치킨이 그 중 하나.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친근한 한국어. 여기가 태국인지 한국인지.
내가 방문한 지점은 차이나타운점이다. 차이나타운까지 가서 왜 한국 치킨을 먹었냐면... 휴일에 갔더니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다른 식당은 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구구치킨은 태국 내 체인점이 꽤 많은 치킨 전문점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링크 클릭 시 이동) 나는 이날 치킨 덮밥 한 개와, 시즌 이벤트 메뉴로 판매하고 있었던 치킨윙봉+떡볶이+치즈볼 세트를 주문했다. 치킨덮밥 99바트, 세트메뉴 299바트.
처음 나올 때는 생각보다 그릇이 작아서 당황.. 과연 두 명이서 양이 찰까 싶었다.
치킨 덮밥은 한국식 치킨마요 같은 것을 기대했는데, 비슷한 듯 다르다. 떡볶이는 한국의 맛이 맞다. 떡볶이는 양이 적어 보였는데 먹다보니 생각보다 꽤 된다.
시간차를 두고 하나 둘씩 나오던 메뉴들. 타지에서 먹는 한국식 치즈볼이라니.
이것도 딱 한국의 맛 그대로이다. 그동안 한국에선 본 적 없는 브랜드가 한국 음식 프랜차이즈라고 태국에 떡하니 있어서 선뜻 방문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인데... 한국의 맛 맞다. 사이즈도 큼지막하고 따끈할 때 먹으니 참 맛있었던 치즈볼.
세트 메뉴의 마지막, 양념 치킨 윙봉. 윙봉이래서 좀 작은 조각이 나오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꽤 큼지막했다. 치킨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려서 조금 안절부절했지만(ㅎ) 막상 받고 보니 매우 만족스러움.
메인인 치킨 역시 딱 한국의 맛이다. 거기에 조금 단맛이 더해진 정도? 태국인 입맛에도 맞추려다 보니 그런 듯한데, 한국인인 내가 먹기에도 적당한 단맛.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한국식 치킨 먹었다.
먼저 나온 떡볶이와 치즈볼은 조금 먹다가 찍어서 살짝 비어 보이지만.. 아무튼 치킨 윙봉 6조각, 치즈볼, 떡볶이 세트 메뉴 모두 등장. 처음에는 적어보였던 양도, 다 머곡 나니 적당히 배도 부르고 오히려 가성비 좋다고 느껴졌다. 특히 한국 음식 많이 접해보지 않은 태국인 친구랑 가서, 하나씩 맛보여주기 좋은 듯. 친구 입맛에도 아주 잘 맞았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곳은 차이나타운점이지만, 구구치킨은 생각보다 지점이 정말 많다. 태국에 있는 동안 한국의 맛이 그리울 때 방문하기를 적극 추천.
I'm Chinatown 건물 2층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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