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 그렇게 예쁜 카페가 많다고 해서 하나씩 방문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 첫 번째가 되었던 캄싸꾼 커피 하우스(ขำสกุล / Khum Sakul Coffee House). 오늘도 태국어와 로마자 표기가 사뭇 다르지만, 태국어 표기로 읽어보는 걸로.
카페라고 했는데 웬 레스토랑 입구냐면, 이곳 1층은 레스토랑 2층이 카페이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메뉴도 맛있어 보이니 허기진다면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레스토랑과 카페는 운영 시간이 다르다.
- 레스토랑: 11AM-9PM
- 카페: 8.30AM-7PM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카페 찾아왔다고 하면 2층으로 올라가라고 안내해 준다. 입구 기준 왼쪽으로 돌아서 따라가면 카페로 가는 나무 계단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우드톤으로 꾸며진 카페가 기다리고 있었다. 테이블과 의자가 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이라서 골라서 앉는 재미가 있고, 레스토랑과 달리 큰 주방이 필요가 없어서인지 1층보다 공간도 더 넓어 보인다.
처음 와본 곳에서는 안 먹어본 메뉴 시켜 먹어 보는 거 좋아하는 나로서는 꽤나 고민되었던 메뉴. 처음 보고 먹어 보고 싶은 메뉴가 너무 많아서기 때문이지. 고민하다가 투톤의 에스프레소 타이티(Espresso Thai Tea)로 결정. 독특한 메뉴가 많은 만큼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인 듯하다. 아, 참고로 직원분들이 영어도 잘하신다.
나름 감각적으로 잘 꾸며져 있고, 무엇보다 층고가 높아서 시원시원하고 좋다. 그림이 많이 걸려있고, 벽에 직접 그림이 그려져있기도 하다. 창문 그림 앞에서 사진 찍은 후기를 좀 봤는데, 그 아래 딱 의자도 가져다 두고 저기가 포토존인 듯ㅎㅎ
2층이라 나름 앞에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도로뷰이긴 하지만... 차가 많지 않고 조용한 도로라서 평화롭게 있다 갈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처음엔 창가 쪽에 앉았다가, 등받이가 없어서 좀 불편할 것 같아서 결국 음료 나오기 전에 자리를 바꿨다.
과연 어떤 음료일까 싶었는데, 타이 티와 커피가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투톤의 음료였다. 타이 티는 달달하고 커피는 씁쓸하니 적당히 섞어서 먹으면 맛있다. 그냥 타이 티는 사실 너무 달아서 자주 못 마시는데, 이렇게 커피랑 섞어서 먹으니까 오히려 더 먹을 만했다. 커피와 타이 티를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메뉴.
그라데이션이 너무 예쁘게 자리잡아서 휘젓기가 아까운 마음ㅋㅋㅋㅋ
구글맵 후기를 보니 사진들을 많이 찍었길래 약간 인스타 감성 카페 같은 곳이라는 생각은 했는데, 정말 와서 사진을 열심히 찍는 손님이 있었다. 요 동물 친구 여기 앉혔다가, 저기 앉혔다가 참 다양하게 사진 찍어가심ㅋㅋㅋ 귀여워서 지켜보다가 눈 마주쳤는데 심쿵. 애견 동반 가능 카페!
조용해서 앉아서 오랜만에 책도 좀 읽고 했다. 일행이랑 대화 나누기도 좋을 것 같다. 거리가 가까웠다면 자주 갔을 것 같은 곳.
7시에 마감한다길래 6시 조금 넘어서 나왔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1층 레스토랑에 사람이 더 많았다. 레스토랑은 아마 서양식을 파는 듯했다. 카페 손님 나가는데 레스토랑 직원들도 인사해주고, 하여튼 사람들이 친절하고 좋았던 곳.
인근에 MRT는 없어서 버스 타고 가거나 살짝 걷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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