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유명한 유적지 아유타야를 간다면 들르기 좋은 카페, 락나 카페 아유타야(รักษ์นา คาเฟ่ อยุธยา / Rak Na Cafe Ayutthaya). 방콕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고, 우리로 치면 서울 외곽에 넓은 부지를 사용하는 카페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접근성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경치가 정말 좋다.
공간
입구부터 심상치 않음ㅋㅋㅋ 아유타야가 워낙 더워서, 다 보고 방콕으로 돌아가기 전에 목을 축이기 위해 들른 카페였다. 도심에 있는 건 아니라서 아는 사람만 가는 듯한 카페.
실제로 사람도 별로 많지 않았다. 여기를 실내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뚫린 면이 많아서 좋게 말하면 개방감이 있고, 안 좋게 말하면 에어컨을 틀 수 없는 구조라서 조금 덥다. 해가 조금 지고 방문하기를 추천.
메뉴
음료 메뉴가 많아서 한참을 고민했다. 시그니처 메뉴 중 커피와 말차가 같이 들어간 메뉴를 시켰다. 나름 시그니처 메뉴도 있고, 메뉴 고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가격은 22oz짜리도 4천 원이 넘는 게 없으니, 한국인 기준에서는 나쁘지 않은 가격. 사실 태국인 기준에서도.. 아마존 등 실내 카페 가면 거의 이 정도 가격인 듯해서 원래 매장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크게 부담은 없지 않을까 싶은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디저트도 많아서 참느라 혼났다. 카페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정확한 음료 이름을 까먹음.. 녹차라떼에 샷추가 한 맛. 모두가 아는 그맛! 원래 아는 맛이 맛있는 법. 잘 섞어서 먹어야 한다.
야외 공간
이 카페의 진가는 야외석에서 나온다. 다양한 컨셉의 야외 좌석이 참 많은데, 해 질 녘쯤 조금 덜 더울 때, 비 안 올 때 밖에 앉아서 운치를 즐기기에 참 좋다. 주변에 식물도 많아서 자연 속에 약간 파묻힌 느낌도 들고. 좌식이어도 방석에 등받이도 있고 자리가 꽤 괜찮다.
락나 카페 아유타야의 특징을 한 마디로 말해보라면, 논(farm) 뷰라는 것ㅋㅋㅋ 진짜 농사를 짓는 땅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참 그렇다. 도시살이 하다보면 이런 풍경 보기 쉽지 않지. 그래서 우리도 서울에서 근교로 굳이굳이 개성 넘치는 카페 찾아 떠나는 거 아니겠어?
수로에 지어진 방갈로 같은 자리도 있다. 이색적인 체험 해보기도 좋을 듯.
카페 이용객들에 한해 개방된 공간들이니, 음료 하나 들고 그냥 여기 산책하고 돌아다니면서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 이래서 실내에는 사람이 별로 없고 오히려 밖에 다 있었나 보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있고.
장식용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는 기차였고,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주로 아이랑 같이 온 가족 방문객이 타는 듯. 운전수는 어디에서 갑자기 나온 건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재미있는 풍경이었음ㅋㅋㅋ 음료도 음료인데, 너른 논뷰를 좋아하거나, 독특한 좌석을 경험하고 싶거나, 소소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카페.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아유타야 유적지에서 차로 약 2-30분 거리.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여기저기 살아보기 > 태국 맛집&카페 지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방콕] 캄싸꾼 커피 하우스 (ขำสกุล / Khum Sakul Coffee House) (2) | 2023.11.26 |
---|---|
[태국 방콕] 무까타 맛집, 띧만뷔페 (ติดมันส์ / Tid Munz Buffet) (1) | 2023.11.17 |
[태국 방콕] 프랑스 빵 맛집, 오봉빵 Au Bon Pain (0) | 2023.11.05 |
쌥 일리 에브리데이 라차다점 (แซ่บอีลี่ เอเวอรี่เดย์ / Zaab Eli Every Day Ratchada) (1) | 2023.11.02 |
[태국 방콕] 한국식 바비큐 맛집, 숙달 방콕 SOOKDAL BANGKOK (2) | 2023.10.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