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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3-25'생활자의 여행기(Thailand)

[태국] 쁘라찐부리(ปราจีนบุรี/Prachin Buri) 당일치기 여행

by Heigraphy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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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장하드 뻑나기 전에 블로그에 임시저장했던 글.. 레쓰기릿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3시간 정도 차로 달리면 쁘라찐부리(ปราจีนบุรี/Prachin Buri)라는 짱왓(จังหวัด)이 나온다. 쁘라찐부리는 특히 역사적으로 볼 거리도 많고 자연이 아름다운 지역이라고 한다. 당일치기로 역사+자연 모두 만끽하러 출발.

 

1. 휴게소

휴게소 과일

  3시간이나 가야하는 곳이다보니 휴게소를 한 번 들렀다. 휴게소에서도 채소랑 과일을 파는 게 인상적이다. 깐 과일 파는 건 많이 봤는데, 까야 되는 과일(?) 파는 건 처음 보네.

  아, 태국에서 로드트립을 할 때는 꼭 휴지랑 손 소독제를 챙기길 추천한다. 화장실에 휴지도 비누도 없는 경우가 많거든😅

 

 

2. 에메랄드 연못 사원과 부처의 발자취 (วัดสระมรกต, Wat Sa Morakot)

입불상

  태국어 독음을 그대로 옮겨 적으면 '왓 싸 모라꼿(วัดสระมรกต).' 이곳에는 특별한 것이 남아 있다. 무려 '부처님의 발자취'라고 하는 것이. 일단 절 자체는 사람이 별로 없고 한적한 곳이었다.

 

 

부처님 발자취 찾으러 간 곳

  사원에서 길을 건너 조금 더 이동하니 흙바닥 한가운데에 낮은 돌담과 지붕이 세워져 있다. 저 지붕 아래 우물 같이 생긴 곳에 가면 부처님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부처님의 발자국

  이것이 부처님 발자국이다. 사이즈가 커도 너무 큰 관계로 진짜 발자국은 아니겠지만... 천연 라테라이트(열대 기후를 대표하는 토양, 벽돌 제작에 많이 씀)를 사용하여 7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양쪽 발바닥에는 불교의 법륜이 새겨져 있다. 이곳은 불교 신자들에게 매우 의미가 있는 것은 물론, 고고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한다.

 

 

황금색으로 본뜬 발자국

  사이즈를 축소하여 황금색으로 본을 떠놨고, 여기에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며 복을 비나 보다.

 

 

옛 터

  이렇게 돌담이 쌓이다가 만 것 같은 이 자리도 예전에는 뭔가 있었다고 한 거 같은데... 시간이 좀 지났다고 벌써 기억이 안 나네😅 아마 병원이었나...?

 

 

싸 모라꼿(สระมรกต)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가보니 연못이 나왔다. 이 사원의 이름이기도 한 '싸 모라꼿(สระมรกต)'은 '에메랄드 연못' 정도의 의미인데, 그만큼 아름다운 연못이라는 거겠지?

 

 

(에메랄드) 연못

  꼭 에메랄드 색은 아니지만 빛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서 색깔이 이리저리 바뀌어 보인다. 냉정히 말해서 그냥 평범한 연못이었는데...😅 빛이 한껏 내리쬐면 생기는 윤슬만큼은 참 예쁘다.

 

 

붉은 토양

  이 여행의 묘미는 명소를 가는 것에도 있지만, 사람들이랑 만나서 얘기하는 데에도 있다. 이제는 벌써 몇 번 얼굴을 봐서 편해진 사람들도 있다. 이날 잠깐 나온 대화 주제는 데이트앱. 다들 데이트앱 한번쯤은 써봤는지 서로 팁을 공유하는데 흥미진진했다. '싱글' 표시하는데 '매우 싱글', '조금 싱글', '아마도 싱글' 같은 표현이 있다는 우스갯 소리를 해서 웃겼음. 태국 버전 데이트앱도 있다는 건 처음 알아서 놀라웠다. 다들 열심히 사랑을 찾는구나.

 

 

3.  대형 보리수가 있는 사원 (วัดต้นโพธิ์ศรีมหาโพธิ, Wat Ton Pho Si Maha Bodhi)

사원 입구

  태국에 사원에 워낙 많다보니 하나둘 보다보면 웬만큼 개성있는 곳이 아니고서야 자칫 지겨울 수도 있는데, 이곳은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태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보리수가 있다.

 

 

보리수

  사원이 이게 끝이라면, 정말 특이한 구조의 사원이다. 원형으로 빙 두른 공간의 중정에 거대 보리수가 위치해 있다. 보리수(ต้นโพธิ์)의 이름이 '시 마하 보디(มหาโพธิ)'인 건가... 잘 모르겠다. 하여튼 크기와 존재감이 엄청나다.

 

 

시주 QR결제 가능

  이건 너무 인상적이어서 찍어 봄. 우리나라는 절에서 ATM 볼 수 있는데.. 여기는 QR코드 볼 수 있다.

 

 

  보리수를 둘러싼 원형 공간 천장에 종이 달려 있다. 나무 막대기 같은 것이 몇 개 준비되어 있어서, 종을 뎅- 뎅- 치면서 걸어다닐 수 있다.

 

 

시 마하 보디의 보리수
보리수 이래 부처님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보리수라고 한다. 약 2,000년 정도 되었을 거고, 인도에서 보리수 어린 나무를 가져와 심은 거라는 얘기가 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그 아래에서 명상을 했다는 보리수라고. 둘레는 20m, 높이는 30m. 현재는 쁘라찐부리 주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방문했을 때가 날이 조금 선선한 겨울(?)이라서 나무가 조금 듬성한 느낌이다. 따뜻할 때는 훨씬 풍성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왓 똔 포 시 마하 포(วัดต้นโพธิ์ศรีมหาโพธิ/Wat Ton Pho Si Maha Pho)
왓 똔 포 시 마하 포(วัดต้นโพธิ์ศรีมหาโพธิ/Wat Ton Pho Si Maha Pho)

  보리수 외 사찰 그 자체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은데... 보다시피 법당이 제법 화려하고 쩨디는 금빛 외관이 눈에 띈다. 주말이었음에도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다.

 

 

다른 지붕 모양

  지붕이 방향마다 다른 장식을 갖추고 있다. 시 마하 포 사원은 아유타야 시대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탑과 법당

  건축 모양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화려한데 보리수 외 도무지 정보가 없는 건지 내가 못 찾는 건지 아무튼 다른 것은 잘 모르겠는 사찰... 사진이 아까워 남겨본다.

 

 

 

4. 홈스토리 식당(Home story)에서 점심식사

홈스토리 식당

  사원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했던 식당. 실내에서 에어컨 쐬며 시원하게 먹을 수 있고, 분위기는 좋았다. 그런데 음식이 좀 늦게 나오고 서비스가 뭔가 아쉽다고 느꼈던 식당. 여러 음식을 주문해서 다같이 나눠먹었는데, 뭔가 양이 부족해서 다들 이후에 편의점 또 감ㅎㅎ

 

 

후식, 흥 넘치는 마을 사람들

  나도 뭔가 아쉬워서 로컬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었다.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트럭 같은 게 한 대 지나갔는데 노래를 엄청 크게 틀고 지나가면서 무슨 잔치 분위기이길래 우리도 호응해 줌ㅋㅋㅋㅋ 유쾌하다 유쾌해.

 

 

5. 쁘라찐부리 국립 박물관(พิพิธภัณฑสถานแห่งชาติ ปราจีนบุรี, Prachinburi National Museum)

쁘라찐부리 국립 박물관

  태국인과 외국인 입장료가 달랐던 걸로 기억하는데, 외국인은 150밧이다. 우리가 단체로 방문해서 이때만 특별히 그랬던 건지 모르겠지만 티켓과 함께 야돔을 하나씩 줬다.

 

 

태국 동부 지역

  쁘라찐부리 국립 박물관은 일종의 고고학 박물관이다. 쁘라찐부리뿐만 아니라 나콘나욕, 차청사오, 촌부리, 짠타부리, 뜨랏, 라용 등 7개 주에서 발견된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주로 드바라바티 시대(6-13세기) 고대 도시에서 발굴된 중요한 유물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유물들

  6-13세기라고 하면 한국은 얼추 가야가 아직 남아있던 삼국시대부터 원간섭기를 지나던 고려시대까지인데, 그 당시 태국 동부의 삶의 모습은 이랬구나.

 

 

크메르 양식
아수라

  이말년 작가 때문에 아수라 신 좋아해서 괜히 하나 남겨 봄. 이 박물관에는 주로 크메르 양식의 힌두교 신들의 조각이 있다고 보면 된다. 불교의 조각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다.

 

 

미디어 인터랙티브

  위에 소개한 지역별로 역사를 볼 수 있었던 미디어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터치하면 그에 해당하는 영상이 재생되어 흥미로웠다.

 

 

가네샤

  힌두교의 신 중 하나인 가네샤. 실물은 파손이 많이 되었는데, 그 옆에 복원도 같은 것이 있었다. 복원을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인지 못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부처님의 발자취

  낮에 보고 온 부처님의 발자취와 관련된 이야기도 박물관에 소개되어 있었다. 드바라바티 시대 때 크메르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힌두교와 불교를 모두 아우르는 유적지.

 

 

지붕 장식

  지역별로, 시기별로 정리가 잘 된 박물관이었다. 태국 동부인들의 삶과 역사를 알고 싶다면 방문해보길 추천하는 곳.

 

 

어른이들 놀이터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이렇게 유물 그림을 색칠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다. 어린이들은 없었던 관계로 어른이들이 더 재미있게 색칠하고 있었음.

 

 

꽃 핀 계절
연잎

  박물관 밖에는 가볍게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정원 같은 게 있다. 연못에 연잎이 많은 걸로 보아 시기를 맞춰서 온다면 연꽃이 핀 장관도 볼 수 있는 모양이다.

 

 

 

6. 시장(라마5세 기념상 근처)

라마 5세

  다시 조금 출출해져서 방콕으로 출발하기 전에 시장에 잠깐 들렀다. 차 타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하고는 멈춘 시장.

 

 

놀이기구
아기 토끼

  토끼 중에서도 엄청 조그만한 아기 토끼만 있던 곳. 토끼 먹이를 판매하고 있어서, 구매하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존재만으로도 너무 귀여웠던 녀석들...

 

 

시장 초입
잡화

  지붕이 있는 곳 초입에는 주로 잡화를 판다. 가격은 완전 로컬. 슬리퍼 하나에 79밧이라든지...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먹을 것도 많이 판다.

 

 

다양한 음식

  식사류, 간식류 다양하게 있다. 한국 치킨이 유명한지 닭튀김 파는 곳에는 한국어로 '닭튀김'이라고도 써 있네.

 

 

두리안

  2월이 아직 두리안 철은 아닐 텐데, 신선해 보이는 두리안도 많이 판매하고 있었음. 역시 로컬 시장이 이래서 좋아.

 

 

군밤?
쭈꾸미 구이

  식사까지 할 건 아니어서 가볍게 쭈꾸미 구이 하나 간식으로 사먹음. 위에 뿌린 초록색 소스는 이래 봬도 매운 소스다. 해산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맛있는 소스.

 

 

땡모빤

  30밧의 행복. 이것도 참 로컬 가격.

 

 

마용칫/마프랑 (มะยง ชิด/ มาฟรัง)

  이날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이 여행 2월에 다녀왔는데, 이때가 마용칫(มะยง ชิด) 혹은 마프랑(มาฟรัง)의 수확 시기란다.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 작은 망고 같이 생긴 것이 그것들이다. 생긴 건 망고처럼 생겼고 맛도 개인적으로 좀 비슷한 거 같다. 생긴 걸로는 마용칫과 마프랑 두 개를 구분을 못 하겠는데, 현지인피셜 마용칫이 조금 더 시고 마프랑이 조금 더 달다고 한다.

 

  500g 정도 사와서 먹어봤는데 망고처럼 가운데 씨가 커서 먹기는 좀 불편했다. 껍질째 먹어도 된다고 하던데 왠지 그러고 싶진 않아서 껍질 까고 씨 빼고 하니 먹을 과육은 생각보다 많지 않음...😅 그냥 망고를 먹기로 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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