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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등산7

겨울에서 봄, 등린이의 청계산 매봉 등산 친구들과 함께 한 등산의 날. 별안간 갑자기 날씨가 확 풀려버린 어느 주말에 청계산 입구에 모였다. 패딩 입고 갔다가 산 제대로 오르기도 전부터 더워서 바로 짐이 되어버린 날. 이제 슬슬 등산이나 바깥활동 하기 좋은 계절이 온 것 같다. 한겨울에 눈 쌓인 도봉산도 올랐는데 그보다 낮은 청계산 정도야 쉽게 오르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던 건 안 비밀. 근데 다녀오고 3일 내내 다리 후덜 거린 것도 안 비밀. 등린이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난이도의 산이지만, 그렇다고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 청계산 등산 코스 ● 등산 코스 : 청계산입구역→원터골입구→원터골쉼터→돌문바위→매바위→매봉 (이후 매바위와 돌문바위 거쳐 천계사 방향으로 하산) ● 총 소요 시간 : 약 3시간 30분 (휴식 및 간단한 식사 포함).. 2023. 3. 8.
등린이의 겨울 도봉산 신선대 등산 시간과 생각만 많아 뭔가를 실천해야겠다 다짐했던 어느 날, 등산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나도 언제 한 번 데려가달라는 제안을 했다. 평소에 자주 보던 친구는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흔쾌히 환영해 주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일정을 잡은 게 진심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그렇게 겨울 도봉산 신선대 등산을 결정! 원래 등산화를 비롯한 등산 관련 용품도 장비도 아무것도 없는 등린이 중의 등린이였는데, 겨울 산행은 좀 다를 것 같았다. 또, 친구는 등산에 꽤나 진심인 것 같은데 나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갔다가 짐이 되면 안 되니까 내 한 몸은 책임질 수 있게 준비하자 싶어 이참에 등산용품을 몇 가지 구매했다. 등산화, 등산양말, 등산장갑 (from 데카트론) 끝. 친구한테 나 원래 스니커즈 신고 등산했는데 이번엔 신발 .. 2023. 1. 28.
여름, 아빠랑 천축사 템플스테이 03 이번에도 역시 뒤척이며 깊은 잠은 못 잤지만, 적어도 자다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밤은 아니었다. 9시쯤 잠들어서 자다 깨다 하며 시계를 보니 10시, 12시, 4시쯤 되었다. 4시에는 밖에서 타종이 이루어져서 종소리를 들으며 약간 잠이 깼다. 타종이 끝나고 얼마 안 있어서 아빠로부터 새벽예불을 가자는 문자가 왔다. 사실 첫 템플스테이 이후로 나는 이제 새벽예불은 안 가는데... 아빠가 보고 싶다고 하시니 일단 대충 채비를 해서 나가본다. 아빠는 타종 후 바로 예불이 있는 줄 아시고 대웅전으로 바로 가셨다는데, 타종 후 새벽 예불까지는 약 1시간 정도의 공백이 있었다. 겨울에는 이 시간이 그냥 공백일 수도 있었겠지만, 여름이라 해가 길어져서 그런지 예불 전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5시 34분에 일출.. 2022. 8. 12.
여름, 아빠랑 천축사 템플스테이 02 본격적인 템플스테이 일정 시작 전에 아빠가 절이나 돌아보자고 하셔서 밖으로 나갔다. 천축사는 사실 절 자체는 작은 편이라 돌아볼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천축사의 범종. 이곳도 규모가 큰 절이 아니라서 그런지 목어, 운판, 법고 등의 다른 사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나저나 범종의 이름을 '희망의 종'이라고 붙인 것이 인상적이다. 전에는 타종 체험도 했었는데 요즘 주변이 공사 중이라 위험해서 타종 체험은 당분간 생략한다고 한다. 천축사의 만점짜리 경치. 아까는 조금 지친 상태로 급하게 보고 지나쳤다면 이번에는 여유를 가지고 조금 지긋이 바라본다. 이 뷰 하나만으로도 올라올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나저나 서울에 아파트가 참- 많네. 빼곡하게 들어찬 흰색 빌딩숲이 한편으론 어마무시하다. 어리.. 2022. 8. 9.
여름, 아빠랑 천축사 템플스테이 01 나의 아빠는 절에 다니시진 않지만 불교의 철학에 꽤나 공감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불교를 '믿는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상당히 관심이 많으시고 한편으로는 불교에서 말하는 바대로 사시는 분 같기도 하다. 내가 불교를 종교가 아니라 철학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빠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작년부터 종종 다니던 템플스테이, 계절별로 한번씩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서 '라떼 템플스테이'라는 걸 봤다. 2-30대 자녀와 5-60대 부모님이 함께 템플스테이를 오면 가격을 할인해준다는 거였다. 평소에 가족들이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쉽기도 했고, 안 그래도 템플스테이 다니며 아빠 생각을 종종 했던 터라 이참에 슬쩍 여쭤봤다. 다행히 아빠도 흔쾌히 좋다고 하신다. 아빠와 나의.. 2022. 8. 5.
오늘의 걷기 #8 등린이의 인왕산 등산 명색이 '오늘의 걷기'인데 정작 당일엔 너무 피곤해서 못 쓰고, 다음날엔 피곤+바쁨 때문에 틈틈이 써서 사실상 '며칠 전 걷기'가 되어버리는 포스팅...ㅎ 매번 혼자 둘레길만 걷다가, 휴일을 맞이하여 걷기 동료와 함께 오랜만에 등산을 다녀왔다. 인왕산이 등산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오를 수 있는 쉬운 산이라지만, 확실히 둘레길 걷기와 등산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본격 산행 코스는 두루누비에 나와있지 않아서, 등산 코스를 직접 기록으로 남겨보았다. 인왕산은 여러 방면에서 접근이 가능한데, 우리는 윤동주 문학관에서부터 시작해서 경복궁역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탔다. 인왕산도 아래 능선을 따라 걷는 둘레길 코스가 있고, 정상까지 다녀오는 등산 코스가 있는 듯하다. 오늘만큼은 등산을 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등산 .. 2022. 3. 11.
강화도 당일치기×2, 04 마니산 정복기 강화도 당일치기 드디어 두 번째.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이번엔 강화도 남부를 방문할 거라 강화읍내 방문할 때와는 조금 다른 루트로 가게 되었다. 지하철을 타고 인천까지 가서 버스를 타는 루트였는데, 공항 갈 것도 아니고 그냥 공항철도만 타는 건데 왜 이리 설레던지. 조만간은 공항철도뿐만 아니라 인천공항도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강화도 남부를 가는 길은 강화읍내를 갈 때보다 더 험난(?)했다. 인천에서 강화도 들어가는 버스는 평일에 30분에 한 대, 주말에는 1시간~1시간 반에 한 대씩 와서 시간을 잘못 맞추면 하염없이 기다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나도 결국 30분 기다렸다. 지난번엔 강화대교, 이번엔 초지대교를 건넘으로써 강화도로 들어가는 다리는 다 이용해봤다. 다리 아래 흐르는 물은 ..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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