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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뚜벅이 여행16

뚜벅이 보령 여행 03 드디어 향한 삽시도 전날 11시까지 방에서 혼자 신나게 클럽 음악 듣다가 새벽에 잠들고, 다음날 또 새벽에 일어났다. 드디어 여행의 본래 목적이었던 삽시도를 가는 날. 오전 7시 20분 배를 타기 위해서 6시 40분쯤 숙소를 나섰다. 이른 시간에도 날이 생각보다 밝아서 다행이긴 했는데, 구름은 잔뜩 끼었다. 버스 타러 가는 길 한가운데 앉아있던 주인 모를 댕댕이. 말끔하고 얌전한 걸 보니 근처에 주인이 있었기를 바라며. 버스 정류장은 숙소에서 5분 거리였는데, 버스가 15분 간격으로 도착한다는 말만 철썩 같이 믿고 갔다. 근데 한 20분 기다려도 안 오길래 결국 카카오택시를 불렀다. 보령 여행 중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탄 택시. 택시비는 4,500원이 나왔다. 다행히 배 출항하기 한 10분 전쯤 터미널에 도착했다. 티켓은 .. 2022. 6. 27.
뚜벅이 보령 여행 02 바다는 위험해 하루가 너무 길어서 두 편에 나눠 써보는 보령 여행 1일차 두 번째 이야기. 새벽부터 서울에서 청소역을 갔다가, 충청수영성에서 실컷 경치 구경 후 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충청수영성 아래에 맛있는 칼국수집이 있다고 해서 기대하며 내려왔는데, 해당 맛집은 물론 건너편까지 이미 사람이 바글바글 모여있어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건 빠르게 포기했다. 기다려서 먹는 성격이 못 되기도 하지만, 이런데서 혼밥한다고 한자리 차지하고 있으면 그것도 눈치보이거든. 충청수영성을 완전히 벗어나기 전에 본 반가운 표식들. 공든 탑대로 소원들 잘 이루어지길 바라고, 대부도에서 실컷 걸어봤던 서해랑길은 다음에 다른 지역에서 또 걸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서해랑길 다 걸으면 그게 곧 걸어서 대한민국 한바퀴 도는 거겠지. 오천항 근.. 2022. 6. 17.
뚜벅이 보령 여행 01 기차 첫차는 나도 처음 타 봐 올해는 국내여행, 그중에서도 용진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대부도 여행기가 끝났으니 다음 여행을 또 떠나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이번에는 마음속에 두고 있던 삽시도를 가고자 했다.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대부도나 강화도와는 달리, 삽시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진짜 섬이다. 배는 보령(대천)에서 탄다. '그럼 겸사겸사 보령(대천) 구경도 하지 뭐!' 그렇게 결정된 2박 3일 보령 여행. 성수기에 가는 여행이 아니다보니 모든 것을 전날 결정하고 예약해도 무리가 없었다. 목적지도, 동선도, 기차도, 숙소도. 다만 주말이라 그런지 대천역 가는 기차는 매진이길래 고속버스를 타려다가, 첫 번째 목적지도 돌연 바꿔버렸다. 대천역이 아닌 '청소역'으로. 청소역은 아주 작은 간이역이라 서울에서 가.. 2022. 6. 8.
2박 3일 보령(대천)여행 한 눈에 보기 용진호의 트러블러를 보고 떠난, 벌써 세 번째 여행지, 보령(대천)이다. 용진호는 삽시도를 다녀와서 삽시도를 가려고 했는데, 삽시도 가는 배는 대천에서 타야하기 때문에 겸사겸사 보령(대천)도 보고 2박 3일 정도를 뚜벅이로 다녀왔다. 본격적인 여행기에 앞서 맛보기 같은 느낌으로 써보는 한 눈에 보는 여행기. 여행 일정 미리보기 1일차 : 청소역-충청수영성-보령 중앙시장-태화장-어썸게스트하우스-대천 바다-카페 모카브레드 2일차 : 대천연안여객터미널-삽시도 입도-삽시도 회식당-둘레길-커피 벤-대천 바다 3일차 : 제주해물뚝배기-카페 문도노보-대천역 여행 특징 혼자 떠난 여행 대중교통 이용 (뚜벅이🚶‍♀️) 먹는 데 아끼지 않음 바다+섬 여행 둘레길 걷기 (트래킹) 1일차 이번 여행은 기차를 타고 갈 것이기 .. 2022. 6. 2.
강화도 당일치기×2, 04 마니산 정복기 강화도 당일치기 드디어 두 번째.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이번엔 강화도 남부를 방문할 거라 강화읍내 방문할 때와는 조금 다른 루트로 가게 되었다. 지하철을 타고 인천까지 가서 버스를 타는 루트였는데, 공항 갈 것도 아니고 그냥 공항철도만 타는 건데 왜 이리 설레던지. 조만간은 공항철도뿐만 아니라 인천공항도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강화도 남부를 가는 길은 강화읍내를 갈 때보다 더 험난(?)했다. 인천에서 강화도 들어가는 버스는 평일에 30분에 한 대, 주말에는 1시간~1시간 반에 한 대씩 와서 시간을 잘못 맞추면 하염없이 기다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나도 결국 30분 기다렸다. 지난번엔 강화대교, 이번엔 초지대교를 건넘으로써 강화도로 들어가는 다리는 다 이용해봤다. 다리 아래 흐르는 물은 .. 2021. 6. 9.
강화도 당일치기×2, 02 역사의 산물을 찾아 용흥궁과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서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용흥궁은 조선 철종이 왕이 되기 전 기거했던 곳이며,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옥 양식의 성당이라고 한다. 언덕을 올라 오른쪽은 강화성당, 왼쪽은 용흥궁이다. 용흥궁(철종의 잠저潛邸) 조선 철종(1849~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으로 강화유수 정기세가 철종 4년에 건물을 새로 짓고 '용흥궁'이라 이름을 붙였다.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고, 지붕을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궁의 건물은 창덕궁의 연경당, 낙선재와 같은 살림집 형식으로 지어져 소박한 분위기를 풍긴다. 경내에는 철종이 살았던 집임을 기록한 비석과 비각이 있다. (출처: 문화재청) - 잠저.. 2021. 5. 22.
강화도 당일치기×2, 01 대중교통으로 강화도 가기 지금까지 상당히 자유로웠던 몸이 다시 약간은 얽매일 예정이라서, 그전에 어디든 한 곳을 더 다녀오고 싶었다.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지만, 돌이켜봤을 때 시간이 있을 때를 활용하지 못하면 그렇게 후회가 되더라. 부산에서 영도를 다녀온 이후 자꾸 섬이 가고 싶었다. 영도 특유의, 도시의 분주함과 섬의 한적함이 묘하게 뒤섞여있던 그 느낌이 썩 좋았던 모양이다. 바다를 코앞에 두고 있었던 점도 물론 엄청난 매력요소 중 하나였다. '분주함과 한적함이 공존하는 섬' 하니 가장 먼저 떠오른 제주도는, 작년 겨울부터 날씨가 좋아지면 해안도로를 따라 스쿠터 여행을 하는 상상을 할 만큼 가고 싶었지만, 요즘 다시 방문객이 넘쳐난다는 소식에 보류하기로 했다. 고민하다 떠오른 곳, 강화도. 한국사 공..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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