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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기록/사진일기

리틀 포레스트는 아닌 그냥 시골 생활기 15

by Heigraphy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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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하루 정말 뭐 해 먹을까가 고민인 요즘.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털어 먹으면서도 새로운 메뉴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쉽지가 않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새로운 메뉴 포기! 앙둥이가 만들어줬던 마제소바가 자꾸 생각이 나고, 칼국수 면이 딱 1인분 어치가 남아있으니 만들어 먹어야겠다.

 

볶고 끓이고 마제소바 만드는 중
소스가 고기가 조금 타버렸네..ㅎㅎ
노른자가 예쁘게 올라간 마제소바 완성

  원래 같으면 삼각대 착착 설치해서 재료 준비하는 사진부터 찍었을 텐데, 고백하자면 이날은 삼각대 설치도 귀찮아서 직접 카메라를 들 수 있을 때 대충 몇 장 찍고 말았다ㅎ..

  소스를 조금 태워먹긴 했지만, 다행히 앙둥이가 해줬던 거랑 비슷한 맛이 났다. 지난번에 칼국수 면 한 덩이가 꽤 많다는 걸 알았는데도 또 다 넣고 만들어서 오늘도 과식행.

 

 

과식 후에는 산책이 제격이지

  산책하다가 종종 두발로 서는 메리. 나 보라고 설 때도 있지만 특히 건너편에 궁금한 게 있을 때 종종 이렇게 서는데, 호기심 어린 모습이 너무 귀엽다. 점프하는 걸 보면 또 무슨 토끼가 따로 없다. 다 좋은데 다치거나 무리할까 봐 쫄보 임시 보호자는 걱정이 조금 되는구나.

 

 

자유로운 영혼 조랭이떡
표정이 어떻게 그렇게 해맑아 매번?ㅎㅎㅎㅎ

마중나온 사랑둥이

  요즘은 하루에 한 번씩 요녀석 보러 가곤 하는 것 같다. 근처쯤 가면 어떻게 알고 매번 마중을 나오는 요 사랑둥이. 우리를 졸졸 따라오다가도 자신이 다니는 범위를 약간 벗어났다 싶으면 혼자 알아서 집에도 잘 찾아간다. 너무 똘똘하고 귀여운 녀석ㅎㅎ

 

 

멀리서부터 해맑게 달려오는 조랭이떡

  이 순간이 제일 귀여워 진짜 사랑해 임마ㅠㅠ 우다다다 달려와서 향하는 목적지는 내가 아닌 따로 있었다.

 

 

발라당💛

  진짜 내가 요 조랭이떡 때문에 미쳐ㅋㅋㅋㅋ 메리도 다른 강아지들이 궁금하고 친해지고 싶긴 한데 조랭이떡의 깨발랄함은 감당을 못 하는 것 같다. 이 녀석들의 MBTI를 검사해볼 수 있다면 메리는 I, 조랭이떡은 E가 아닐까 싶다ㅋㅋㅋㅋ 얼른 친해지길 바라 사랑둥이들아.

 

 

달이 예쁘게 떴다

  오후엔 집에서 뭔가를 하다가 저녁쯤이 돼서 다시 나왔다. 그동안 이곳에서 예쁘게 뜬 별만 봤는데 달도 참 예쁘게 뜬다. 나름 있을 만큼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새롭게 보이는 풍경들이 있다. 그저 조금 천천히 발견하고 있을 뿐.

 

 

돌아온 고구마 타임

  오늘도 산책 후 고구마! 고구마를 하루에 하나씩 먹였는데, 어쩐지 고구마 먹은 날은 배변 양이 좀 더 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동안 거의 낮에만 산책을 했는데, 밤에는 너무 외로울 것 같아서 저녁에도 슬슬 산책을 해보려고. 어두워져도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강아지가 되길 바라.

 

 

인간의 식사는 삼겹살김치볶음밥

  김가루가 생기니 무슨 볶음밥인들 다 맛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냉장고 재료도 털 겸 뚝딱뚝딱..은 아니고 기름 다 튀고 난리부르스를 떨어 삼겹살 김치볶음밥 완성. 원래 뭐 만들어 먹기 귀찮을 때 만만한 마음에 하는 게 볶음밥이니 과정은 생략ㅎㅎ

 

 

야식은 가래떡구이

  예상치 못하게 생긴 가래떡 치고는 정말 요긴하게 잘 먹고 있다. 다양한 레시피가 가능해서 생각보다 이것저것 잘 만들어 먹는 중. 냉동실에서 꺼내 해동하여 먹는데도 퍼지는 것 없이 여전히 쫀득하고 맛있다.

  그나저나 요즘은 캐롤에 제대로 꽂혀서 유튜브에서 온갖 크리스마스 캐롤 플레이리스트는 다 찾아 듣고 있다. 캐롤 중에 좋은 노래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다. 원래 종교도 없어서 크리스마스는 나에게 그닥 중요한 날이 아니었는데, 언제부턴가 이맘때쯤이 되면 괜히 기분이 들뜨고 그러네.

  어쩌다보니 12월 중순에 접어드는 지금까지도 시골에서 지내고 있지만, 진짜 연말에는 슬슬 서울에 가고 싶기도 하다. 이곳도 너무 좋고 잘 지냈지만, 이제 슬슬 내 사람들 만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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