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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사진일기15

그러려니 인간 막차를 탄 줄 알았으나 며칠 전, 약간의 감기 기운이 느껴졌다. 코로나는 왠지 느낌이 딱 온다던데 나는 딱히 열도 안 나고 아닌 거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혹시 모르니 그날 밤 자가진단키트를 해봤다. 다행히 한 줄. 컨디션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다음날 아침에 외출도 했다. 전날 쓴 진단키트를 버리지 않고 책상에 올려두었다. 점심 때 버리려고 보니 전날 밤에 없던 두줄이 아주 희미하게 새겨져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더 희미한데, 전날 밤엔 그마저도 없었기에 다음날 보고 깜짝 놀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많이 희미해서 아니기를 바라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신속항원검사를 했다. 증상이 있냐고 물으시길래, 약간의 감기 증상이 있기도 하고, 자가진단키트가 전날 밤.. 2022. 10. 28.
동기모임2 올해 벌써 두 번째 가지게 된 동기모임...이라고 하지만 사실 연초에 만났던 인원과는 또 다르기도 하고, 그냥 동기 3명 이상 모이면 동기모임이라고 내 맘대로 부르는 중이다. 이날 만난 친구들은 또 4-5년 만에 만나기도 했고, 반가운 얼굴들이 참 많았다. 너희들뿐만 아니라 내가 그냥 요즘 사람 만나는 텀이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구나. 아주 오랜만에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렸더니, 아무런 용건이 없는데도 그걸 보고 그저 내가 보고 싶다며 연락을 주었던 친구. 너무 오랜만이라 나도 모르게 조금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는지, "나 청첩장 주려는 거 아니다! 네가 주려면 줘도 되는데 나 그냥 너 보고 싶어서 연락한 거야!!!"라고 한다. ㅋㅋㅋㅋ무슨 목적을 가지고 연락할 친구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2022. 4. 26.
용산공원/용산가족공원 벚꽃 구경과 이태원 나들이 지난날의 나 진짜 바빴다... 휴무를 받아도 휴무처럼 안 쓰니 일주일 중 7일을 외출+하루에 두 탕씩 스케줄 소화하는 중. 이날도 먼저 생긴 일정이 있었어서 무리하는 걸까 봐 고민하다가, 꽃피는 건 한때이니까 이때 아니면 1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콜 했다. 그렇게 낮에는 E언니와 함께 용산으로 나들이 겸 꽃구경을 갔지🌸 나의 다음 일정을 배려하여 용산구에서 만났다. 용산구 한가운데인 이촌역 인근에는 공원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용산공원이고 하나는 용산가족공원이다. 원래는 꽃구경을 위해 용산가족공원을 가려고 했으나, E언니가 그 옆에 용산공원이라는 또 다른 공원이 있는데 분위기가 이국적이고 재미있다고 해서 둘 다 가보기로 했다. 일단 입장 마감시간이 있는 용산공원으로 고고! 용산공원 용산공원은 .. 2022. 4. 12.
기분전환 자전거 나들이 이번 주말도 누워서 보내나 했는데, 다행히 자전거를 타러 다녀올 수 있었다. 주변에 자전거도 있고 개천도 있고 무엇보다 날씨도 점점 좋아지니 앞으론 자주자주 다녀야겠어. 일부러라도 좀 움직여야겠어!!! 따릉이 아트 자전거라는게 눈에 띄길래 대여해보았다. 다른 따릉이들과는 달리 형광색 메인에 체크무늬 프레임이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원래 이렇게 세상 아싸일 수가 없지만 이날만큼은 인싸인 척 눈 딱 감고 이용해보았다. ...는 사실 아무도 내가 타는 자전거에 관심 없겠지ㅋㅋㅋㅋ 자의식 과잉🤣 원래는 도서관 가서 책을 좀 읽다 오려고 했는데, 친구도 나도 가는 길목에 꼭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 있어서 급 목적지를 바꿨다. 도봉동에 위치한 태국 음식점 써이포차나! 여기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모른다며 먹고 싶은 음.. 2022. 3. 16.
무비 올나잇 아마 시골집에서 앙둥이랑 새벽에 영화 보고 그랬을 때부터 친구랑 같이 밤새 영화 보고 그런 거에 재미 들린 것 같다. 다만 우리집에 초대를 못해서 남의 집에서 무비 올나잇 하자고 조르기 일쑤인 게 함정이지만ㅋㅋㅋ 나도 독립하면 꼭 초대할게 친구들. 아예 밤샐 생각으로 저녁에 만난다. 둘 다 식사는 아직이라서 먹을 것부터 주문한다. 떡볶이에 버터갈릭 감자튀김이 먹고 싶다길래 이건 청년다방이다 싶었다. 떡볶이는 자주 먹지만 청년다방 떡볶이는 정말 오랜만이다. 사실 떡볶이보다 버터갈릭 감자튀김 때문에 시킨 건데 역시 여전히 맛있네. 술은 전혀 생각도 안 해서 안 사왔는데, 약간은 기름지면서 매콤한 차돌박이 떡볶이 먹으니까 맥주가 너무 땡기더라고... 염치 불구하고 언니에게 혹시 맥주 있는지 물어봐서 얻어마신다.. 2022. 1. 28.
보드게임 맛집 이 모임(?)도 작년부터 만나자고 했는데 해가 바뀌고서야 드디어 성사된 모임이다. 연말에 하도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다 보니 못 본 사람들이 좀 많았던 것 같다. 어쨌든, 조금 신선한 조합으로 놀러가게 된 D언니네 집. 약속시간 전, 아주 오랜만에 당근을 했다. 옷장에 잠들어있던 청치마가 새주인을 찾아가서 기쁘다. 한때 당근 신나게 하다가 또 한동안 시들해졌는데 다시 좀 재미있어졌다. 방 정리 하다 보면 한 번도 안 써서 아주 말끔한 고대 유물 같은 거 너무 많이 나오는데, 당근에 올리는 재미가 있다. 새 주인 찾아가면 더 재미있고 말이야. 1시 반에 만나기로 했다가, 2시로 미뤘다가, 결국 20분쯤은 더 지나서야 도착한 일행들. 우리 약속시간 정한 의미가 있나요..?ㅋㅋㅋㅋ 늦은 점심을 먹게 되어서 배가 .. 2022. 1. 15.
동기모임 언젠가부터 지인들을 만나며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21년 1월쯤에 날 풀리면 드라이브 가자고 약속했었는데, 둘 다 깜빡 잊고 살다가 어느새 해가 바뀌고 나서야 만나게 된 나의 동기. 그리고 가까운 곳에 살아서 나와는 종종 보던 친구까지 오랜만에 셋이 뭉쳤다. 워낙에 단합 같은 거 잘 안 되던 과였으니 3명 이상 모이면 이미 동기모임이다. 동기사랑 나라사랑을 외치며 하얀집에서 술 마시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 친구들이랑도 벌써 10년지기라니. 만났으니 일단 식사부터 한다. 중간지라기엔 애매한데 다른 곳에서 만나기는 더 애매해서 어쩌다 보니 내게 익숙한 곳으로 부르게 됐다. 안 그래도 예민한 시국에 귀한 시간 내서 와줘서 고마워 친구들.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어디서부터 소.. 2022. 1. 7.
리틀 포레스트는 아닌 그냥 시골 생활기 - 프롤로그 간만에 캐리어를 채웠다. 그동안 국내여행 가도 일주일이 넘는 일정이 없었고, 그래서 다 백팩으로 커버했는데, 이번엔 좀 긴 여행을 결정했다. 아니, 여행이라기보다 생활을 결정했다. 시골에 계시는 삼촌이 당분간 서울에 와서 지낸다고 하셨고, 그래서 시골집이 빈다고 했다. 시골이래도 내가 태어났을 때 이미 우리 할머니는 서울에 쭉 계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 와본 적은 한 번도 없으며, 내게는 그냥 엄마의 고향쯤 된다. 때문에, 그곳에 그리운 게 있어서 간다기보다 그냥 혼자 있고 싶었다. 조용하고 평화롭게. 작년부터 꿈꾸던 일이었다. 언제나 애증인 서울에서의 삶에 지치기도 했고, 그때도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심신의 안정을 너무도 찾고 싶었다. 막연히, 그곳이 평화로울 거라 생각하며, 나도 그 평화에 동화될 수.. 2021. 11. 23.
어제와는 다른 오늘, 8월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재개했다. 정식 서비스를 하기 전에 메일로 사진 같은 것들을 받아볼 수 있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2014년인가? 이후로 접속한 적이 없는 사람들은 아직 자료들을 받아볼 수 없다고 한다. 도토리 환불 신청도 가능하길래 혹시 있으려나 싶어 조회해보니 도토리 1개(100원)가 남아있었다. 참 귀여운 금액이네. 싸이월드에 올렸던 게시물도 게시물인데, 내가 어떤 노래들을 BGM으로 했었나 궁금해서 다시 들어가보고 싶다. 싸이월드 한창 할 때가 아마 중딩 때라 P&Q, 소울컴퍼니 듣고 그랬던 것 같은데. (팔로알토 팬 15년차) 추억의 싸이월드가 정식 오픈하면 과연 어떤 모양새일지! 카카오톡(K-메신저)이나 네이버(K-검색엔진)처럼 K-SNS를 장악할 수 있을까? 번아웃 씨게 온 주말, 친구 덕..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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