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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시각적 기록/나는 N잡러(N Job-er)입니다23

나의 카메라 연대기 9년 차 소니 카메라 유저이고, 스스로도 좀 더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는다'라고 생각한 건 a57을 쓰면서였기 때문에 그동안 이게 내 첫 카메라인 것처럼 이야기해왔지만, 사실 이전에 나는 니콘 카메라를 썼었다. 2008년 말쯤, 사진을 찍고 싶게 된 계기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그 당시 나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하이엔드 디카가 너무 갖고 싶었다. 당시 미성년자였기에 돈은 당연히 없었고, 전단지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살 기세였으나, 아르바이트한다고 했다가 집에서 혼만 나고 결국 세뱃돈 모아서 샀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장만한 니콘 쿨픽스 P80이 내 인생 첫 카메라이다. 여기서 '첫'이란 온전히 나를 위한 첫 카메라라는 뜻이기도 하고, 첫 내돈내산 카메라라는 뜻이기도 하다. 1. 니콘 쿨픽스 P8.. 2022. 1. 31.
2021 외국어 공부 결산 (듀오링고, 멤라이즈, 케이크앱) 연말이 다가오면 올 한 해 어떻게 지냈나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진다. 그중에서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이룬 일들이 있으면 더 뿌듯하기 마련이지. 언젠가부터 꾸준히 공부해와서 연말이면 꼭 결산을 해봐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외국어 공부이다. 아는 사람은 이제 다 알겠지만 나는 외국어 공부를 책 펴놓고 각 잡고 하는 편은 아니고, 앱 몇 개로 게임하듯이 문장 보고 문제 풀어가면서 익히는 편이다. 1. 듀오링고 2020년에 이어서 올해도 학습량 상위 1%를 찍었다. YAY! 사실 이거 자랑하고 싶어서 쓰는 포스팅ㅎㅎ 출근길 지하철에서 정말 열심히 했고, 쉴 때도 하루에 10분 정도는 꾸준히 투자를 한 듯하다. 꾸준히 할 수 있는 팁이라면, 900일 연속쯤 되면 이 기록을 깨는 게 아까워서라도 계속하.. 2021. 12. 29.
나의 프랑스어 독학기 (feat. 듀오링고) 듀오링고 네덜란드어 코스를 다 끝내버렸다. 올초에 끝낸 뒤로 지금은 가끔씩 들어가서 복습만 해주고 있다. 듀오링고에서 더 이상 공부할 네덜란드어 콘텐츠가 없으면 다른 언어를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렇게 시작한 게 바로 프랑스어다. 프랑스어도 어느덧 주제별, 단계별로 100 콘텐츠 이상 공부했다. (왕관👑 옆 숫자가 학습 완료한 숫자) 그래서 이건 왕관 100개 돌파 기념 기록물이다. 프랑스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벨기에에서 일하는 것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프랑스어+더치어를 쓰는데 프랑스어 비중이 좀 더 높은 듯하다) 시작해보니 비슷한 듯 다른 유럽어 공부하는 게 나름 재미도 있고, 공부해두면 언젠간 쓸 데도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벨기에 친구랑 종종 연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2021. 5. 20.
투자로 조금 더 좋은 세상 만들기, 비플러스 임팩트 투자 요즘 대한민국이 그렇게 주식열풍이라지. 그러나 나는 게으른 쫄보다. 공부할 만큼의 부지런함은 없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투자하고 묻어둘 용기도 없다. 그렇다고 은행 금리는 너무 낮아 아쉬운 차에, 우연한 기회로 '임팩트 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임팩트 투자란? 환경, 복지 등 여러 사회 현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재무적 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일종의 '착한 투자'이다. (출처: 매경용어사전) 쉽게 말해서, 투자자 입장에선 착한 기업에 투자하여 이익도 얻고 보람도 느끼는 투자다. 비플러스(BPLUS)는 이러한 사회적 프로젝트와 개인투자자를 연결해주는 P2P 투자 사이트다. 수익과 의미를 동시에 고려하고, 대출자와 투자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중금리를 추구하며, 대출이나 투.. 2021. 1. 18.
2021년에는 좋은 습관 들이고 돈도 모으기! 성취적금2021👊 개인적으로 목적의식 없이 적금만 들면, 나중에 만기가 됐을 때 어떻게 써야 할지를 잘 모르겠더라. 물론 모으면 무조건 써야하는 건 아니지만.. 모으기만 하고 전혀 쓰지 않으면 또 너무 야박하고 아쉽잖아(?) 평소 생활비 쓰듯이 쓰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목돈 들어갈 일을 굳이 만드는 것도 이상하고. 모으는 즐거움만큼이나 쓰는 즐거움도 적당히 누리고자 애초에 '잘 쓰기 위한' 저금을 해보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기계처럼 넣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의 결과로 소소한 성취감도 쌓고 돈도 쌓아서 어느 정도 모였을 때 수고한 나에게 선물을 주는 느낌으로 사용하고자 '성취적금'이란 것을 만들어보았다. 이쯤 되면 테마 적금 중독자 성취적금이란, 쉽게 말해서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룰 때마.. 2020. 12. 26.
나의 네덜란드어 독학기 2 (feat. 듀오링고) 올해는 시간이 없어서 네덜란드어 공부를 거의 듀오링고로만 열심히 했다. 그 결과(?) 총 4783분, 7428 단어를 공부하고, 듀오링고 내 학습량 Top 1%를 찍었다. YAY! 네덜란드어와 중국어를 공부했다고 나오지만, 중국어는 잠깐 해본 게 다고, 대부분 네덜란드어를 공부했다고 보면 된다. 그 전에는 하다가, 안 하다가를 반복하다가, 작년 5월쯤부터 본격적으로 꾸준히 시작했다. 그래서 올해 365일, 500일 연속을 넘어 이 글을 올리는 순간에는 550일까지 왔다. 습관을 만들기까지는 쉽지 않았지만, 습관이 되고 나니 요즘은 듀오링고 하는 것만큼 쉬운 게 없다. 총 5단계의 학습 콘텐츠 중 4단계까지 마쳐서 현재 레벨4 트로피까지 받았다. 내년 초까지 레벨5 트로피를 받는 것이 목표다. 레벨 5 찍.. 2020. 12. 14.
창경궁에서의 두 달 2020.09~2020.10[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아직은 날이 조금 더운 9월의 어느 날, 창경궁을 답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처마 위 잡상이 그렇게 중요한 존재인 줄 나는 몰랐지.창경궁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야심한 밤에 진행된 촬영.이 시간에 궁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게 느껴졌던 촬영 초반의 어느 날. 흐린 날은 있었을지언정 다행히 비가 오는 날은 없었다.고마운 날씨. 텍스트로 만들어진 것들이 영상이 되고 시각화될 때.한 번의 긴 호흡으로 이어질 공연이, 짧은 여러 장면들의 연결로 영상이 될 때.뮤지컬이 좋아 해당 전공으로 대학원에 간 친구와, 함께 뮤지컬을 좋아했지만 영화로 방향을 틀어 대학원에 간 선배가 생각났더랬다.그 친구가 선배에게 '변했다.. 2020. 10. 26.
미러박스 수명이 다한 나의 7년차 카메라 2013년부터 햇수로 7년, 만으로 6년 5개월 정도를 사용한 내 인생 첫 번째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미러박스가 수명을 다해버렸다. 나도 몰랐는데 그동안 약 8만여 장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1년에 약 1만 1천~1만 2천여 장을 찍은 셈인데, 사실 공연을 한창 보러 다녔던 약 2년 동안 한 5만 장은 찍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나머지 5년 동안 나머지 3만 장쯤 찍지 않았을까. 갑작스럽게 꽤 많은 비용의 수리비가 청구되어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미러박스나 셔터박스의 수명이 보통 10만여 컷쯤 된다고 하니 '그냥 때가 된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모셔두지 않고 참 알차게 썼다. 아낌없이 썼다는 게 거칠게 썼다는 것과 동의어는 아니므로, 열심히 사용했다는 사실에 오히려 기쁘다. 그만큼 카메라도 .. 2020. 4. 16.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이야기 - 베이스캠프와 안정감에 대하여 나는 디지털 노마드인가? 응, 이제는 그런 것 같다.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부터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일을 했지만 그 때는 내가 완전한(?) 디노(디지털 노마드)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업무 특성상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하긴 하지만, 실제 디노들이 누리는 자유로움을 '안정감' 있게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불안정하게 그저 옮겨다니기만 하는 건 디노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로부터 약 1년이 더 지났다. 그럼 지금은 안정감이 생겨서 디노라고 할 수 있나? 어느 정도 그렇다. 사실 그동안 나의 일하는 방식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대신 베이스캠프가 늘었다. 즉, 내게 있어 안정감이라는 것은 생활 기반이 어느 정도 다져져 있는 베이스캠프로부터 나오는 것이었다.. 202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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