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 동안 내게 인식의 전환이 있었다면, 국내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싶다는 거였다. 타의로 해외를 나가지 못하니 생각한 차선책이었지만, 조금만 알아보니 국내에도 갈 곳이 참 많았다. 지금은 오히려 국내여행을 먼저 찾아다닌다.
국내여행 중에서도 '섬 여행'에 꽂혀서, 뚜벅이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섬들을 찾아다녔다. 우연히 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가고 싶었던 '삽시도'. 삽시도를 가기 위해서는 대천항에서 배를 타야 하기에 겸사겸사 보령(대천) 여행도 했다. 2박 3일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풍경도 봤던, 꽤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0. 여행 특징
- 5월 중순
- 주말을 낀 2박 3일
- 여자 혼자 여행
- 용진호의 트러블러 보고 떠난 여행
- 뚜벅이, 택시&버스 이용
- 바다+섬+트래킹(둘레길 걷기)
- 먹는데 아끼지 않음
1. 비용
가계부를 꼼꼼히 써놓은 덕에,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행 경비를 정리해 볼 수 있었다.
항목 | 세부사항 | 비용 (원) |
기차 | 용산→청소 / 대천→용산 | 22,600 |
교통 | 삽시도 배삯(왕복 23,300) 버스(1,500) 5회, 택시 1회 |
35,300 |
숙소 | 게스트하우스 주말 2박 | 34,000 |
식비 | 식사, 카페, 맥주 등 모두 포함 1일 26,000 / 2일 37,680 / 3일 17,000 |
80,680 |
총 합계 | 172,580 |
기차도 타고 배도 탔지만, 교통·숙소·식비 전부 다 해도 일 6만 원도 안 쓴, 참 알뜰한 여행... 먹고 마시고 체험하는 것보다는, 궁극적으로 '걷기'가 첫 번째 목적인 여행이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돌아보면 늘 내 여행은 의도치 않아도 좀 알뜰살뜰하더라고.
2. 트러블러 섬여행, 보령(대천) 여행기
1일 차
이동이 많았지만, 새벽부터 출발해서 하루 동안 꽤 많은 것을 했던 첫날. 보령(대천)은 버스가 금방, 시간 맞춰 오는 편이라 뚜벅이가 여행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 용산역>청소역 (기차 첫차(?) 타고 가기)
- 충청수영성 ("세상 경치 중 가장 뛰어났다" 정약용 曰)
- 보령 중앙시장 (갑자기 먹게 된 시장국수)
- 태화장 (보령에서만 파는 라조면 먹기)
- 어썸게스트하우스 (대천 해수욕장 옆 숙소)
- 대천 바다 (해 질 녘 바다)
- 카페 모카브레드 (오션뷰 카페)
2일 차
드디어 향한 삽시도. 운 좋게도 친절한 현지인을 만나서 여행이 수월했고, 아침에 입도하여 밥 먹고 둘레길까지 걸었는데도 시간이 많이 안 지나서 오후 1시 배를 타고 다시 대천으로 나갈 수 있었다. 작아서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섬, 삽시도.
- 대천연안여객터미널 (대천>삽시도)
- 삽시도 회식당 (아침식사, 매우 친절하신 사장님 내외)
- 삽시도 둘레길 걷기 (약 2시간 40분 코스)
- 대천 귀항 및 커피 벤 (테라스 오션뷰 카페)
- 대천 바다 (닭강정에 맥주 먹기)
3일 차
아침 겸 점심식사 후 야무지게 커피도 한 잔 하고 일찌감치 귀가했다. 마지막날 조금 헐렁한(?) 2박 3일이었지만, 볼 건 충분히 다 본 듯한 보령(대천) 여행이었다.
3. 보령(대천)에서 방문한 식당/카페 모아 보기
식당과 카페를 하루에 한 곳 이상은 꼭 가서 리스트가 꽤 있다. 식사야 그렇다 치고, 카페까지 꼬박꼬박 찾아다닌 여행은 많지 않은데, 아무래도 대천 해수욕장 쪽으로 넘어오면 오션뷰 카페가 많아서 발길이 절로 이끌렸던 것 같다.
식당
여행 가면 먹을 것에 씀씀이가 커진다. 30분 차이로 무리해서 두 끼를 먹기도 할 정도로. 양이 많지 않아서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름 신중을 기해 맛있는 식당 혹은 보령(대천)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파는 곳들을 찾아갔다.
[보령 동대동] 전국에 몇 없는 라조면이 맛있는 태화장
[보령 신흑동/대천] 신선한 해물 가득! 혼밥 가능한 제주해물뚝배기
카페
카페가 대체로 오션뷰이다 보니 보령(대천)에서는 카페를 많이 갔다. 간혹 식사를 대신할 때도 있어서, 음료만 시키기보다는 대체로 음료와 케이크를 함께 주문한 경우가 많았다. 바다 바라보면서 먹는 맛있는 디저트 최고.
[보령 신흑동/대천] 케익이 맛있는 오션뷰 카페, 모카브레드
[보령 신흑동/대천] 테라스 오션뷰 카페, 커피 벤 Coffee Ben
[보령 군촌동/대천역] 기차역 앞 통창 카페, 문도노보
+) 그 외 음식과 간식들
계획에 없었는데 갑자기 먹은 시장국수. 특별할 거 없는 잔치국수였는데 왜 이렇게 맛있었는지.
대천 해수욕장에서 먹은 맥주+닭강정. 의도와는 다르게 조금 청승맞은(?) 느낌이었으나, 바다를 즐기는 나만의 방법.
4. 보령(대천)에서 묵은 숙소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이라, 삽시도 가기 유리한 위치의 숙소 한 곳에서만 머물렀다. 게스트하우스라서 주말인데도 요금이 저렴했으나, 클럽이나 파티 분위기 안 좋아하면 조금 힘들 수도 있는 곳.
5. 짤막한 글로 여행을 한눈에 보려면
사진 위주, 게시글 하나로 정리한 2박 3일 보령(대천) 여행기.
뚜벅이로도 충분했던 보령(대천), 그리고 삽시도 여행. 2박 3일로도 충분해서 기분전환 겸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인 것 같다.
내가 보려고 정리했지만,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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