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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기록 Records988

[서울 돌곶이] 한예종 앞 카페 시저지 대로변 사람 많은 유명한 식당이나 카페보다는, 고즈넉한 주택가 골목 사이사이에 위치한 식당이나 카페는 괜히 반갑다. 동네의 분위기를 조금 더 잘 느끼고, 나 또한 그곳에 어우러질 수 있는 느낌이라서. 해 질 녘 바깥과 대비되게 높은 색온도로 빛나고 있는 카페 시저지. 층고가 높지 않고 아담하다. 밖에서 본 대로 내부는 그리 크지 않다. 테이블은 작은 거 2개, 3-4인용 2개 정도. 테이블이 두 개 정도 차면 공간 자체가 좀 꽉 찬 느낌이다. 카운터쪽에는 무지개 깃발이 걸려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어떤 정체성이나 지향성을 가져도 서로를 존중해야 하는 공간이라는 이곳, 카페 시저지. 카운터에 깨알같이 적혀있는 이 메시지가, 이 공간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아닌가 싶다. 단순히 커피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것.. 2023. 8. 2.
코이카 국내교육 영월 교육원 생활 3주차 교육원 시설: 코이카 KOICA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 1주차 기록: 코이카 국내교육 영월 교육원 생활 1주차 2주차 기록: 코이카 국내교육 영월 교육원 생활 2주차 국내교육 생활 마지막 주차. 입교할 때만 해도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난생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3주를 어떻게 보내나 했는데, 지나고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그만큼 알차고 즐거웠다는 거지. 15일차 원래 아침식사 여부는 메뉴가 큰 영향을 미치곤 했는데, 이날은 식단표를 못 봐서 뭐가 나오는지 몰랐다. 촉박했는데 이상하게 무리해서라도 아침을 먹고 싶더라니, 맛있는 샌드위치가 나왔다. 식사 끝물에 가서 많이 남아있길래 하나는 포장해 옴. 붕대감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기본 이론을 배우고 실습도 했다. 심폐소생술 나름 손등에 멍들 정도로 열심히 .. 2023. 7. 28.
코이카 국내교육 영월 교육원 생활 2주차 국내교육 1주차 기록은 코이카 국내교육 영월 교육원 생활 1주차, 교육원 시설 위주로 보고 싶다면 코이카 KOICA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 게시물 참고. 8일차 조식으로 프렌치토스트가 나왔던 날. 부지런히 일어나서 밥 먹으러 왔다. 점심식사는 닭갈비! 역시나 메뉴 다양하고 맛있는 교육원 밥. 점심에는 분반으로 열심히 교육받고 실습도 함. PDM이라는 걸 배우고 직접 팀활동으로 약식 PDM 작성도 해 봤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학위 과정이 있을 정도로 실제론 엄청 복잡한 거라고 하는데, 우리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이해시키고 작성시키는 것도 쉽지 않으셨을 거다. 참 쉽지 않은 국제개발협력의 세계... 오늘도 교육 끝나고 나니, 하루종일 앉아있기만 했는데 허기가 져서 저녁식사 시작하자마자 달려감.. 2023. 7. 26.
코이카 국내교육 영월 교육원 생활 1주차 가볍게 써볼 코이카 국내교육 일지...라고 해봤자 교육받을 때는 교육에 집중하느라 기록이 거의 없고, 그 외 시간의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은 거라서 그냥 교육원 생활 일기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혹시 교육원 시설 자체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 코이카 KOICA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을 참고하면 좋다. 1일차 같은 국가의 선생님과 방을 배정받았다. 원래 낯 많이 가리는데 상대방이 낯을 가리지 않는 듯하여 나도 순식간에 편해졌다. 미리 말하자면, 덕분에 3주 간 정말 재미있고 편하게 잘 지내다 옴. 교육원에서 먹은 첫끼. 밥이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봐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만큼 맛있었다. 때 되면 따뜻하고 맛있는 밥 차려주는 거 최고.. 이때부터였을까요 교육원 생활이 나쁘지 않았던 게... 시간이 남아서.. 2023. 7. 23.
지난 상반기 돌아보기 2023년의 상반기 하고도 며칠이 더 지나서야 적어보는 회고록(?). 이제라도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참 다이내믹했던 6개월이었고, 조금은 생각의 전환이 되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직업적인 면에서. 나는 여기저기 걸친 분야가 많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깊이가 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서 그게 컴플렉스라는 것을, 작년 언젠가 이 블로그에 쓴 적이 있었다. 기획자? 교육자? 사진가? 여전히 누군가 나에게 '뭐 하는 분'이냐고 물어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 초부터 나는 또 그놈의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여태 해오던 것들과 비슷한 듯 다른 듯 몇몇 분야에 지원서를 넣었다. 꽤 씁쓸한 탈락 몇 번을 반복하다가 덜컥 광고 기획직에 붙게 된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한국어 교육으로도 어딘.. 2023. 7. 21.
[서울 합정] 빌리프커피 로스터스 카페 한정된 시간 안에 내 사람들 다 만나려면 바쁘다 바빠. 마포구에 가는 날에는 마포구 주민을 만나야지. 그리고 마포구 주민이 맛있고 분위기 좋은 카페 하나 소개해줬다. 녹슨 철제 외관이 왠지 컨셉 같은 이곳. 일부러 빈티지하게 한 것 같고 말이야...? 하얀 간판벽에 흘러내린 노란 녹물을 보니 컨셉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그만큼 뭔가 크게 위화감이 없다 이말이야. 합정에 와도 이쪽으로는 자주 올 일이 없어 몰랐는데, 지역주민의 추천을 받고 방문했다. 드립커피와 일반 커피 메뉴, 스무디, 에이드, 티, 맥주, 그리고 디저트 메뉴까지 참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가격대는 쬐끔 있는 편. 베이커리 맛있기로 유명한 카페라고 들었는데, 이런 디저트 알록달록한 디저트(마카롱)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본 마.. 2023. 7. 18.
코이카 KOICA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 이번 기록은 또 어떻게 적어나가 볼까. 내 삶을 실시간으로 적는 건 언제나 부담스럽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야 조심스럽게 적어본다. 국내에서의 일들부터 차근차근 기록해 봐야지. 코이카는 출국 전에 국내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간은 온라인 2주, 오프라인 3주. 오프라인 교육을 위한 교육원은 강원도 영월에 위치해 있다. 외출 등이 금지되어 있어 조금 갇혀있는(?) 느낌이 없잖아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한 일주일 정도는 더 있어도 괜찮았을 정도로...? 이 게시물에서는 교육원 시설 위주로 남겨볼 예정. 그 외 교육원 생활은 다른 게시물에 차근차근 올려볼 거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교육원에 도착. 안개가 자욱하게 꼈다. 코이카 영월교육원의 부지는 생각보다 크다. 지급 물품 교육원.. 2023. 7. 16.
강원도 영월 읍내 반나절 나들이 요즘 영월도 한 달 살기 지역으로 슬슬 뜨고 있는 모양이던데, 운 좋게도 반나절 정도 나들이를 다녀오며 어떤 동네인지 살짝 돌아보게 되었다. 본투비 서울러 시선에선 처음엔 뭐가 너무 없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있을 건 다 있으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동네. 한반도지형 평창에서 영월로 흘러오는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수되는 곳에 위치한 강 위에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있다. 그래서 이름이 한반도지형. 계절마다 특색 있는 경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한반도지형과 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관람할 수도 있다. 날이 좋으면 아래쪽에서 나룻배 같은 것을 타고 강을 건너가 직접 한반도지형에 들어가볼 수도 있는 모양이다. 사진은 엄청 맑은 날처럼 나왔지만, 사실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날이었기에 배.. 2023. 7. 15.
[강원도 영월] 사진찍기 좋은 복합예술공간, 젊은달 와이파크 강원도 영월에 요즘 인스타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한다. 이름은 '젊은달 와이파크'. 영월(Young 月)이라서 '젊은달'인가..? 젊은달 와이파크는 기존 술샘박물관이었던 곳을 재생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라고 한다. 현재는 현대미술 작품을 비롯한 박물관, 공방 등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사전 정보 없이 큰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예쁘고 볼 게 좀 있어서 만족스러웠던 곳. 왜 인스타 핫플레이스로 유명한지도 잘 알겠다. 사진 찍을 곳이 참 많고 잘 나온다. 들어서는 길부터 작품이자 포토존인 이곳. 붉은 대나무숲을 지나서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것까지 작가가 의도한 건 아닐 텐데, 대나무 위에 올라간 둥지 덕분에 작품이 좀 더 다채로워진 느낌이다. 붉은 대나무를 지나서 들어오면 비로..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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