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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시각적 기록152

유튜브 뭐 보지? 추석 연휴가 길었는데 그동안 블로그가 한 편도 올라오지 않았던 이유는, 그야말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행복한 돼지처럼 보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하루 24시간 중 한 10시간씩은 유튜브 영상을 봤던 것 같다. 하다하다 볼 게 없는데 본 거 또 보는 지경까지 이름. 먹(으면서 영상 보)고>영상 보다가 자고>깨고>먹(으면서 영상 보)고>영상 보다가 자고>... 무한의 굴레... 아주 본능에 충실했던 휴일. 한때는 스스로 너무 중독될까 봐 유튜브 어플도 비활성화해놓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그냥 거부할 수 없음을 인정하기로 했다. 첫 템플스테이 때 스님이 "영상을 보는 건 나를 아는 데에 방해가 많이 된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친한 언니에게 스님의 말씀을 전했더니, 오히려 언니는 요즘 상대방을 알기 위해서 유.. 2022. 9. 15.
프로 아무 말 대잔치-er 벌써 햇수로 5년 차가 된 나의 N잡 중 하나 덕분에, 나도 모르게 쌓인 내공이 있다. 나는 내 얘기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마음만 먹으면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약간 MC의 자질이 있지 않나 싶고.. 티키타카가 잘 되면 60분이 모자라기도 하고, 티키타카가 잘 안 돼도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한 침묵 없이 이야기를 잘 이어가는 편이라고 자신한다. 무슨 말을 그렇게 나누냐 하면, 정말 아무 말이나 한다. 그 와중에 발음, 속도, 어휘, 어법 등등도 신경 써가면서. 1시간씩 그렇게 떠드는 일을 5년이나 했으니 이쯤 되면 '프로 아무 말 대잔치-er'라고 해도 되지 않나. 물론 늘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주고받지만, 이건 내 얘기는 많이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이.. 2022. 7. 22.
잔나비의 세대에 살고 있구나 1. 유튜브 빠더너스(BDNS) 채널의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 EP13 최정훈] 편을 봤다. 마냥 재미있는 사람인 줄만 알았던 문상훈 님은 생각보다 훨씬 서정적이고 감수성 짙고 낭만적인 사람이었다. 영상 초반에 문상훈 님이 최정훈 님에게 쓴 편지가 너무나 뭉클하더라고. 산울림의 시대에 살지 못해서 아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TOY를 이해하기엔 내가 너무 어린 것 같아 속상한 적도 많았고요. 왜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은 전부 옛날 노래들일까 고민하다가 깨달았어요. 아 나는 잔나비의 세대에 살고 있구나. 이게 내 아들에게는 부러움이겠구나. 내 세대를 자랑스럽게 해 준 그룹사운드 잔나비의 낭만주의자 최정훈 님께 마음을 담아 2022년 5월 상훈 20여 분 가까이 되는 영상 중 가장 진하게 여운을 .. 2022. 5. 21.
동기모임2 올해 벌써 두 번째 가지게 된 동기모임...이라고 하지만 사실 연초에 만났던 인원과는 또 다르기도 하고, 그냥 동기 3명 이상 모이면 동기모임이라고 내 맘대로 부르는 중이다. 이날 만난 친구들은 또 4-5년 만에 만나기도 했고, 반가운 얼굴들이 참 많았다. 너희들뿐만 아니라 내가 그냥 요즘 사람 만나는 텀이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구나. 아주 오랜만에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렸더니, 아무런 용건이 없는데도 그걸 보고 그저 내가 보고 싶다며 연락을 주었던 친구. 너무 오랜만이라 나도 모르게 조금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는지, "나 청첩장 주려는 거 아니다! 네가 주려면 줘도 되는데 나 그냥 너 보고 싶어서 연락한 거야!!!"라고 한다. ㅋㅋㅋㅋ무슨 목적을 가지고 연락할 친구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2022. 4. 26.
곱슬머리로 살기로 했다 (a.k.a. 탈매직) 나란 사람,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미용실 가면서 그때마다 태생적으로 부스스한 이 머리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차분하고 단정하게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해오기를 어느덧 10년 차. 모태 곱슬머리를 잠재우고자 매직 스트레이트 펌을 한 지가 벌써 10년이나 되었다는 뜻이다. 주기적으로 매직 스트레이트 펌을 하는 사람이라면, 매번 매직 외에는 다른 머리를 할 수가 없어서 아쉽다는 점에 공감할 것이다. 이번에도 미용실 갈 때가 다가오긴 했는데, 문득 한 번도 안 해본 파격적인 머리스타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숏컷? 히피펌? 탈색? 염색? 선택지는 많지만 괜찮으려나? 더 어렸을 때 해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모태 곱슬머리 학교 다닐 때는 파마한 거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 부모님의 확인서를 받아가야 할 정.. 2022. 4. 19.
용산공원/용산가족공원 벚꽃 구경과 이태원 나들이 지난날의 나 진짜 바빴다... 휴무를 받아도 휴무처럼 안 쓰니 일주일 중 7일을 외출+하루에 두 탕씩 스케줄 소화하는 중. 이날도 먼저 생긴 일정이 있었어서 무리하는 걸까 봐 고민하다가, 꽃피는 건 한때이니까 이때 아니면 1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콜 했다. 그렇게 낮에는 E언니와 함께 용산으로 나들이 겸 꽃구경을 갔지🌸 나의 다음 일정을 배려하여 용산구에서 만났다. 용산구 한가운데인 이촌역 인근에는 공원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용산공원이고 하나는 용산가족공원이다. 원래는 꽃구경을 위해 용산가족공원을 가려고 했으나, E언니가 그 옆에 용산공원이라는 또 다른 공원이 있는데 분위기가 이국적이고 재미있다고 해서 둘 다 가보기로 했다. 일단 입장 마감시간이 있는 용산공원으로 고고! 용산공원 용산공원은 .. 2022. 4. 12.
기분전환 자전거 나들이 이번 주말도 누워서 보내나 했는데, 다행히 자전거를 타러 다녀올 수 있었다. 주변에 자전거도 있고 개천도 있고 무엇보다 날씨도 점점 좋아지니 앞으론 자주자주 다녀야겠어. 일부러라도 좀 움직여야겠어!!! 따릉이 아트 자전거라는게 눈에 띄길래 대여해보았다. 다른 따릉이들과는 달리 형광색 메인에 체크무늬 프레임이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원래 이렇게 세상 아싸일 수가 없지만 이날만큼은 인싸인 척 눈 딱 감고 이용해보았다. ...는 사실 아무도 내가 타는 자전거에 관심 없겠지ㅋㅋㅋㅋ 자의식 과잉🤣 원래는 도서관 가서 책을 좀 읽다 오려고 했는데, 친구도 나도 가는 길목에 꼭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 있어서 급 목적지를 바꿨다. 도봉동에 위치한 태국 음식점 써이포차나! 여기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모른다며 먹고 싶은 음.. 2022. 3. 16.
머릿속을 채우는 몇 가지 것들의 무작위 나열 AJR, AJR-Way Less Sad official video I don't wanna hurt no more, so I set my bar real low. I'm a-okay, I'm a-okay. You say it, but you just don't mean it. You're so insane, you're so insane. Shut up and just enjoy this feelin' Don't you love it? Don't you love it? No I ain't happy yet. But I'm way less sad. - AJR, 언제부턴가 내가 느끼는 삶이란 그런 것 같다. 뭐 불행하진 않지만 딱히 행복하지도 않고, 그냥 이젠 기준치 아래까지 내려가진 않으니 어찌어찌 산다는.. 2022. 3. 12.
오늘의 걷기 #8 등린이의 인왕산 등산 명색이 '오늘의 걷기'인데 정작 당일엔 너무 피곤해서 못 쓰고, 다음날엔 피곤+바쁨 때문에 틈틈이 써서 사실상 '며칠 전 걷기'가 되어버리는 포스팅...ㅎ 매번 혼자 둘레길만 걷다가, 휴일을 맞이하여 걷기 동료와 함께 오랜만에 등산을 다녀왔다. 인왕산이 등산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오를 수 있는 쉬운 산이라지만, 확실히 둘레길 걷기와 등산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본격 산행 코스는 두루누비에 나와있지 않아서, 등산 코스를 직접 기록으로 남겨보았다. 인왕산은 여러 방면에서 접근이 가능한데, 우리는 윤동주 문학관에서부터 시작해서 경복궁역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탔다. 인왕산도 아래 능선을 따라 걷는 둘레길 코스가 있고, 정상까지 다녀오는 등산 코스가 있는 듯하다. 오늘만큼은 등산을 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등산 ..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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