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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시각적 기록151

Imagine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김연아 선수의 갈라쇼 피겨 스케이팅은 잘 모르지만, 여전히 가끔 생각나서, 그리고 때로는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 찾아보는 영상이 있는데, 바로 연느님의 소치 갈라쇼 영상이다. 슬픈 영상도 아닌데 음악이 전하는 메시지나 연아님의 연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보다가 자주 울컥하는 영상이기도 하다. 'Imagine'이라는 노래를 연아님 덕분에 알게 되었다. 가끔 미디어에서 접한 소식 때문에 나라는 개인마저 심한 무력감에 빠질 때가 있는데, 이번 주말이 그런 시간 중 하나였다. 굳이 뉴스를 찾아보지 않아도 유튜브만 켜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우크라이나의 소식들. 내가 살아가는 2022년에 이렇게 명분없고 이기심으로 인한 전쟁 따위를 목격하게 될 줄이야. 우크라이나라는 나라를 잘 아는 것도 아.. 2022. 2. 28.
오늘의 걷기 #7 도심 속 산책로 당현천길 요즘 또 앉아서 뭉개는 시간이 훨씬 많아지다보니 몸이 찌뿌둥하다. 지난번 초안산 나들길 걸을 때 추워서 고생을 했던 터라, 날이 좀 풀리면 다시 걸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어. 주말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걸으러 다녀왔다. 걷기 코스는 늘 두루누비 코스를 참고한다. 아직도 인근에 걸을 코스가 많다는 사실이 참 다행스럽다. 당현천길은 이름부터 개천 따라 걷는 길이라는 걸 알 수 있기에 이 코스 참 무난하겠다 싶었다. 상계역부터 당현천을 따라 하계동 중랑천까지 이어지는 코스. 지하철 상계역에서 매우 가까운 당현천길. 걷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도 접근성이 좋고, 인근 주민들도 찾아오기 좋을 것 같다. '천'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류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오히려 양쪽의 산책로가 훨씬 넓.. 2022. 2. 20.
인생 첫 사주 (명동 스타사주 카페) 2022년이 되면서 더욱 깊어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과 책임은 다 나에게 달려있다는 걸 물론 잘 안다. 사실 어떤 길을 가야겠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그림도 어느 정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전엔 사주 같은 건 내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별로 보고 싶지 않았는데, 문득 그냥 한 번쯤 재미로 봐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다녀와봤다. 내가 정한 길이 과연 맞는 걸까 조금은 확인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명동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해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듯하다. 건물 5층에 위치해있는 스타사주 카페. 방송에도 많이 나오셨는지 사진들이 많았다. 거의 한 달 전에 예약해서 갔는데, 사진 속에 있는 번호로 문자를 보내 예약을 잡으면 된다. 스케줄이 .. 2022. 2. 13.
뭐하시는(던) 분이세요? “뭐하시는(던) 분이세요?” "무슨 일 하셨어요?" 어디선가 일을 시작하면 꼭 듣는 질문이면서, 들을 때마다 대답하기가 퍽 난감한 질문. 내 나이쯤 되면 이전에 무슨 일을 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나는 늘 뭔가를 하며 바쁘게 살았지. 그런데 이 질문은 무엇으로 돈을 벌었냐는 뜻일까? 무엇으로 나의 시간을 채웠냐는 뜻일까? 일정한 기간 동안 누군가에게 꾸준히 지식을 전파했으면서도 교육자라고 하긴 어렵고, 수 년째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벌써 수백 편의 데이터가 쌓였지만 작가라고 하기도 어렵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사진전도 열었지만 사진작가라 하기도 어렵다. 그 외에 큰 연관성 없는 9 to 6도 이것저것 해봤지. 없다기엔 없지 않고 있다기엔 깊지 않다. 그게 늘 나의 고민이자 콤.. 2022. 2. 10.
오늘의 걷기 #6 우당탕탕 초안산 나들길 (feat. 인생) 걷고 나서 몸살난 코스는 처음이야... 동네 뒷산이라는 친근함에 앙둥이까지 꼬셔서 함께 걸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초안산 나들길. 이번에 심하게 데여서(?) 다음에 또 걸으러 가자고 하면 앙둥이가 안 걸어줄까 봐 걱정이다😂 초안산을 따라 도봉구에서 노원구, 그리고 다시 도봉구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 1시간 30분 코스인 걸 보고 난이도 '보통'을 못 봤네.. '노선 및 안전관리'랑 '안내 시스템' 별점이 낮은 걸 미리 알아봤어야 했나 보다. 이 코스 걸으면서 앙둥이랑 제일 많이 한 말 : "여기 길이 있다고? 이거 길 맞아?? 이거 진짜 길 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녹천역 4번출구 인근 초안산 캠핑장이 시작점이다. 캠핑장 사용자 외 출입금지라고 되어있는데, 오른쪽 나무 가림막 지.. 2022. 2. 6.
소니 서비스센터 신용산점 방문기(+수리 후기) 1년에 한 번쯤 점검차 방문하는 서비스센터. 2020년 초에 방문했었고, 2020년에는 카메라를 정말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2021년에는 점검을 패스하고 올해 초에 다시 방문했다. 2020년엔 이상 없는 렌즈 일반 점검은 안 해준다고 해서 안 들고 가려다가, 혹시 몰라 소니코리아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다 점검받을 수 있다고 해서 또 바리바리 싸들고 가봤다. 2년 넘게 사용 안 한 렌즈는 곧 방출할 건데, 그전에 점검받아보면 좋으니까. 거주지를 묻더니 고객센터에서는 송파점을 추천해줬다. 그러나 나는 남대문점을 이용하던 정(?)이 있어서 신용산점을 방문했는데, 이번 방문에서는 약간 몇몇의 의문이 남았다. 😔 a57이 2년 전과 같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보여서 이야기했는데, 2년 전과 같은 진단을 내리셨다. 그.. 2022. 2. 3.
나의 카메라 연대기 9년 차 소니 카메라 유저이고, 스스로도 좀 더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는다'라고 생각한 건 a57을 쓰면서였기 때문에 그동안 이게 내 첫 카메라인 것처럼 이야기해왔지만, 사실 이전에 나는 니콘 카메라를 썼었다. 2008년 말쯤, 사진을 찍고 싶게 된 계기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그 당시 나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하이엔드 디카가 너무 갖고 싶었다. 당시 미성년자였기에 돈은 당연히 없었고, 전단지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살 기세였으나, 아르바이트한다고 했다가 집에서 혼만 나고 결국 세뱃돈 모아서 샀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장만한 니콘 쿨픽스 P80이 내 인생 첫 카메라이다. 여기서 '첫'이란 온전히 나를 위한 첫 카메라라는 뜻이기도 하고, 첫 내돈내산 카메라라는 뜻이기도 하다. 1. 니콘 쿨픽스 P8.. 2022. 1. 31.
무비 올나잇 아마 시골집에서 앙둥이랑 새벽에 영화 보고 그랬을 때부터 친구랑 같이 밤새 영화 보고 그런 거에 재미 들린 것 같다. 다만 우리집에 초대를 못해서 남의 집에서 무비 올나잇 하자고 조르기 일쑤인 게 함정이지만ㅋㅋㅋ 나도 독립하면 꼭 초대할게 친구들. 아예 밤샐 생각으로 저녁에 만난다. 둘 다 식사는 아직이라서 먹을 것부터 주문한다. 떡볶이에 버터갈릭 감자튀김이 먹고 싶다길래 이건 청년다방이다 싶었다. 떡볶이는 자주 먹지만 청년다방 떡볶이는 정말 오랜만이다. 사실 떡볶이보다 버터갈릭 감자튀김 때문에 시킨 건데 역시 여전히 맛있네. 술은 전혀 생각도 안 해서 안 사왔는데, 약간은 기름지면서 매콤한 차돌박이 떡볶이 먹으니까 맥주가 너무 땡기더라고... 염치 불구하고 언니에게 혹시 맥주 있는지 물어봐서 얻어마신다.. 2022. 1. 28.
오늘의 걷기 #5 북한산 둘레길 18코스 도봉옛길 오랜만에 북한산 둘레길 걷기! 겨울 하이킹은 확실히 경관이 좀 썰렁하고 심심하다. 그래서 정말 '걷기'가 목적이어야 좀 의욕이 생기는 듯하다. 어김없이 두루누비 어플과 함께한다. 오늘의 걷기 코스는 북한산 둘레길 18코스 도봉옛길. 서울 도봉에서 의정부 호원동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무수골-도봉사-국립공원생태탐방연수원-다락원으로 걸어볼 예정. 3.0km, 1시간 30분 코스.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하천이 꽁꽁 얼고 그 위로 눈도 쌓였다. 꽤 단단하게 얼었는지 이 위에서 등산객들이나 아이들이 논다고 한다. 얕은 하천이라 혹여나 얼음이 깨져도 위험하진 않은 모양이다. 매번 혼자 걸었는데 이날은 처음으로 일행과 함께 둘레길 일부를 걸었다. 초행인 나와는 달리 일행은 이곳을 종종 걸어봐서 길을 아주 잘 알고 있..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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