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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발길 닿는 곳267

[서울 쌍문] 돈가스 맛집 합격, 구월십일 6월의 마지막 주말. 앙둥이와 번개를 했다. 요즘 은근히 차려입고(?) 나갈 일이 많아 간만에 오프라인 쇼핑을 하러 가기로 한 것. 목적지는 고터 지하상가였는데 그 전에 밥을 먹고 가자고 하여 돈가스집 앞에서 만났다. 금강산도 식후경! 돈가스의, 돈가스를 위한, 돈가스에 의한 메뉴. 수많은 돈가스 바레이션들이 메뉴를 이루고 있었다. 나는 쌍문돈, 앙둥이는 칠리돈가스 선택. 속 빨간 돈가스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설명. 돼지고기는 덜 익혀 먹으면 큰일 난다는 인식이 아직 있으니... 예전에 백종원 아저씨도 방송에 나와서 이제 속 빨간 돈가스도 크게 상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던 것 같다. 그리고 경험상으로도 이렇게 약간 붉은색을 띄는 게 정말로 더 부드럽고 맛있던데? 구월십일은 생각보다 아담한 곳이었다. 이.. 2021. 7. 7.
[서울 여의도] 메밀향 머금은 냉면, 정인면옥 먼 길 가면 그 지역 냉면을 먹어봐야 하는 것이 요즘 나만의 규칙이다. 서울은 넓고 냉면집은 너무 많기 때문이지... 그렇게 이번에 방문한 곳은 여의도에 있는 정인면옥 본점이다.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맛집으로 선정됐다니 놀랍다. 의도치 않게 점심시간 딱 걸리게 도착했더니 사람이 진-짜 많았다. 회사 밀집된 곳에 위치한 냉면집은 점심시간에 200% 줄 서는 듯... (진짜 딴 소린데 '회사가 밀집된 곳'을 가리키는 단어가 뭐더라? 생각 날 듯 안 나 너무 괴로워...) 와 나 뭐 기다려서 먹는 성격 아닌데 냉면은 완전 애매한 시간에 가지 않는 이상 늘 이렇게밖에 먹을 수가 없나 보다... 대기인수 38명 보고 식겁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줄어들었다. 2~30분 정도 걸린 듯ㅎㅎ 1시간은 걸릴 줄 알고 근처.. 2021. 6. 6.
[서울 성북] 행복해지는 떡볶.. 아니 빙수집, 빙수야~ 드디어 왔다!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떡볶.. 아니 빙수집! 떡볶이 유튜브 보면서 여기가 제일 가고 싶었어ㅠㅡㅠ 빙수야 1호점은 화요일/토요일만 오픈하고, 월요일/금요일 저녁에 가게에 수기로 예약자 명단을 작성해야 예약이 된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빈자리가 있으면 당일에 전화예약이 되기도 한다는데, 우리가 간 날 들어보니 당일 매장 식사 예약은 여전히 힘든 것 같다. 포장은 당일에 전화로도 많이 주문하더라. 나는 고맙게도 친구 앙둥이가 전날 직접 가서 예약을 해주어서 다녀올 수 있었다. (내 블로그에 지분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아예 '앙둥'이라고 언급해주길 바라던 앙둥이ㅋㅋㅋㅋㅋ 보고 있니?) 1시간에 최대 4테이블만 받는 이곳. 가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사실상 별로 필요가 없는(?) 메뉴판... 2021. 6. 1.
[서울 종로] 서순라길 카페, 헤리티지 클럽(Heritage Club) 요즘 서순라길이 좋다. 종묘 담벼락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음료 마시는 게 운치 있고 좋다. 아직 여기는 가까운 익선동처럼 엄청 유명하거나 사람이 바글바글한 것 같진 않아서 더 좋다. 진짜 좋은 곳은 나만 알고 싶어서 사실 블로그에 안 올리고 싶은데.. 내 블로그는 그리 영향력 있는 블로그도 아니니까 그냥 올려본다ㅎ 서순라길도 뜨면 또 다른 데 찾아 떠나ㅇㅑ지 뭐... (물론 지금도 아는 사람은 다 알아서 주말엔 자리가 없다) 서순라길 초입쯤 위치한 카페 헤리티지 클럽(Heritage Club). 깔끔하고 모던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간이 훨씬 넓은데 손님이 많아서 내부를 적극적으로 찍기가 어려웠다. 헤리티지 클럽은 보다시피 한옥 느낌의 카페&바이다. 정통 한옥은 아니고 느낌만 살린 것 같긴 하지만 .. 2021. 5. 27.
[서울 쌍문] 감칠맛 나는 즉석떡볶이, 영즉석떡볶이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요즘은 나를 떡볶이의 세계에 빠지게 만들었다. 떡볶이 원래 좋아하긴 한다만, 이렇게 식당을 찾아가면서 먹고 싶단 생각이 든 건 참 오랜만이다. 근데 한편으론 다 먹고 나면 약간 현타 오는 음식도 떡볶이라.. 먹고 싶단 생각 들 때 바짝 먹어야 해! 이사 가는 곳마다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떡볶이집이 있다길래 다녀와봤다. 첫 지점 도레미 떡볶이, 두 번째 지점 파라솔 떡볶이, 그리고 지금 이곳 영즉석 떡볶이까지. 그만큼 맛있고 유명한 모양이다. 우리가 방문한 날도 특히 포장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다. 즉석떡볶이인데 가격이 엄청 저렴하다. 떡볶이 2인분, 계란 사리, 볶음밥까지 먹었는데 만 원이 채 안 나왔다는 사실... 기본 사리에는 떡, 쫄면, 어묵, 그리고 라면 사리가.. 2021. 5. 25.
[인천 강화읍] 진정한 빈티지 보물창고, 조양방직 카페 ※카페 후기이나 음료 사진 거의 없음※ ※사진 많음 주의※ 이곳은 카페 메뉴 같은 것보다 공간 그 자체를 소개해보려 한다. 강화도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 조양방직 카페이다. 카페? 스튜디오? 보물창고? 공식적인 업종은 카페이지만, 공간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가능한 공간. 겉모습은 꽤 투박한 곳. 여기도 참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덩그러니 있다. 번화가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도 좋지만, 이렇게 외딴곳에서도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공간들에 나는 좀 더 관심이 가더라. 들어오면 또 입구.. 입구가.. 꽤 길다ㅋㅋㅋㅋ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수집품들이 보인다. 누군가에겐 보물창고 같은 곳, 누군가에겐 고물창고 같은 곳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왜 저마다.. 2021. 5. 21.
[서울 논현] 슴슴함의 끝판왕, 진미평양냉면 약 2년 만에 다시 찾은 진미평양냉면. 19년에 서울숲에서 팔로오빠 공연 보고, 팔로오빠에게 친히 추천받아 뒤풀이하러 가서 분명 완냉까지 했던 기억이 있는데, 도무지 맛은 기억이 안 나서 '조만간 다시 가봐야지-' 했던 평양냉면집이다. (한마디로 팔로알토 추천 평양냉면집!) 그렇게 생각하고도 아직 안 가본 냉면집이 많아서 다른 곳 먼저 격파하느라 못 갔는데, 근처에 간 김에 다녀오게 되었다. 저녁시간에 방문한 진미. 9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아무래도 식사뿐만 아니라 술을 곁들여 한잔 하기 좋은 시간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본관과 별관이 있는데 둘 다 비슷하게 북적거리고 시끄러워서 나와 일행은 살짝 당황ㅎㅎ 그 전에는 차를 타고 갔는데 발레파킹도 해줬던 것 같다. 언제나처럼 냉면 .. 2021. 5. 16.
[인천 강화읍] 강화산 재료로 만든 중화요리, 금문도 강화도 여행 가서 제일 처음 방문한 곳, 중화요리 전문점 금문도.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강화도를 간다면 접근성이 아주 좋은 식당이다. 강화터미널 2층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왠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던 입구. 평일 12시가 되기 조금 전에 방문했는데 대기하는 손님들이 있었다. 화이트보드에 이름과 번호를 써두면 차례가 되었을 때 전화를 해주시는 모양이다. 나는 명단 적어놓고 그냥 그 앞에서 기다렸다. 이곳 사장님이 하고 싶으신 말이 참 많으신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던 메모들ㅋㅋㅋ 대기손님을 위해 하나하나 작성하신 모양이다. 네이버로 예약도 할 수 있다는 걸 이 메모를 보고 알았다. 그 외에도 강화도 내 맛집, 가볼만한 곳 등등 여행자를 위한 사장님만의 각종 팁이 적혀 있다. (식당 하시면서 다른 맛.. 2021. 5. 15.
[서울 성수] 크로플 맛집, 새들러 하우스 성수동은 참 희한한 동네다. 유명하고 힙하다는 공간들이 한 군데 모여있지 않고 여기저기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 말인즉슨 되게 이런 거(?) 없을 것 같은 곳에 이런 게 있다는 거다. 지도 보고 찾아가면서도, 건물을 딱 발견하기 전까지는 맞게 가는 건가 의심하게 되는 위치? 성수동에 가자고 하니 친구가 이곳을 가고 싶어 했다. 크로플이 맛있다는 새들러 하우스(Saddler Haus) 근처에는 중학교와 주택단지가 즐비해있어서 여기도 위치 참 독특하다 싶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외딴곳에서도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라니. 매장 이용객과 포장 손님을 따로 받는다. 먹고 가려고 했는데 앞에 대기를 해야 되고 앞에 한 팀이 더 있다고 해서 조금 고민했다. 명단에 이름과 번호를 적으면 차..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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