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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발길 닿는 곳267

[서울 종로] 등산 후 막걸리 한 잔, 체부동 잔치집 떡만큼이나 콩고물을 기대하며 만났던 등산 모임. 등산의 묘미는 역시 하산 후 먹는 막걸리에 파전이 아닌지. 인왕산 등산 후 경복궁역 인근에 있는 전 맛집에 다녀왔다. 경복궁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라는 먹자골목이 있다. 조명도 전통 등 같은 모양으로 꾸며두고 힙해 보였던(?) 골목. 우리의 목적지였던 체부동 잔치집. E언니가 찾아와줘서 갔는데, 공교롭게도 예전에 가본 적이 있는 곳이었다. 그땐 고기 먹으러 왔었는데, 이번엔 전이랑 막걸리 먹으러 방문! 오후 2시쯤 갔다. 점심시간도 아닌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사람이 꽤 있었다. 왠지 많은 사람들이 우리처럼 등산 후에 막걸리 한 잔 하러 온 것 같기도 하고ㅎㅎ 내부가 꽤 넓어서 자리는 넉넉했다. 등산 후 꽤나 허기가 졌기 때문에 둘이서 .. 2022. 3. 11.
[서울 방학동] 세상 모든 것의 역사가 있는 서점, 사유의 사유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에서 책 속에 파묻힌 느낌으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소수의 서적들이 특정 주제로 큐레이팅 된 서점에서 주인장의 취향과 가치관을 엿보는 것도 좋다. 그런 서점은 책이 적은 만큼 집중해서 들여다보게 되는 힘이 있다. 도봉구 방학동 주택가 인근에 위치해있는 동네 서점 '사유의 사유.' 한 지역에서만 거의 평생을 살았는데 아직도 처음 보는 공간들이 참 많다는게 놀랍다. 수십 년을 살아도 애정을 가지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미처 못 보고 지나치는 것들이 참 많구나. 그동안 동네 맛집 탐방은 많이 했으니 이제 좀 다른 공간들도 다녀 보고 싶다. 그 시작점이 될 사유의 사유. 사유의 사유는 보이는 공간이 전부일 정도로 꽤나 작은 큐레이팅 서점이다. 제한된 공간인 만큼 신중에.. 2022. 3. 9.
[서울 쌍문] 라멘&수제 돈카츠 전문점, 일심당 요 며칠은 바깥 음식이라곤 소소하게 빵 사다가 집에서 먹곤 하다가, 체감상 아주 오랜만에 외식을 한 것 같다. 한때 마제소바에 꽂혀서 근처에 파는 식당이 있나 알아보다가 발견한 식당. 근데 보다가 다른 메뉴에 더 꽂혀서 앙둥이랑 꼭 가보자고 했던 식당. 쌍문 하면 쌍리단길이지만, 이곳은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그동안 오며가며 한 번도 못 봤었나 보다. 저녁시간쯤 갔는데 사람이 이미 꽤 많았다. 주문은 입구쪽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사진 구도 뒤죽박죽.. 나보다 내 블로그에 진심인 앙둥이가 이 사진 보면 메뉴 사진을 뭐 이따위로 찍었냐고 혼나겠다...ㅋㅋㅋㅋ 클릭하면 더 크게 보일 거다. 크게 라멘, 돈카츠, 사이드메뉴가 있다. 최근에 약간의 가격 인상이 있었던 모양이다. 주방이 반쯤은 .. 2022. 3. 1.
[서울 창동] 빵미제빵소 도시락 케이크 주문 후기 요즘 정말 너무 자주 가서 출석도장 찍고 있는 빵집. 빵은 많이 사먹었는데 케익도 궁금해서 선물을 하든 먹어보든 하고 싶었을 때쯤 마침 선물할 일이 생겨서 주문을 했다. 케익 주문은 2-3일 전에 전화나 인스타그램 DM을 통해서 할 수 있다. 도시락/미니/1호/2호 케이크 정도가 있는 듯하고, 조금 부담없이 주고 받을 수 있게 도시락 케이크로 주문했다. (근데 미니케이크가 있는 줄 알았으면 미니케이크 했을 듯..😭) 가격은 15,000원으로 선결제를 해야 한다. 한글로는 8글자 정도 레터링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레터링 고민하다가 픽업 전날 오전에 말씀드렸음. 주문한 날에 맞춰서 빵미제빵소 방문!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갔는데 다행히 기다려주셨다. 주문대로 케익이 만들어졌는지(레터링 등) 확인시켜주신 후 .. 2022. 2. 21.
[서울 용산] 아우어 베이커리 아이파크몰점 용산에 볼일이 있어서 간 김에 거의 2년 만에 방문한 아우어 베이커리. 이곳에서 먹은 빨미까레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오랜만에 방문해보았다. 퇴근시간 후에 가면 빵 없을까 봐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가 원하는 빵들은 다 있었다. 아우어 베이커리 용산점은 용산아이파크몰 내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입주한 부지가 상당히 넓어서 카운터도 넓고, 좌석도 많은 편! 저녁시간이라서 다 나간 빵도 있고 조금 듬성듬성 해보였는데, 그래도 생각보단 빵이 많이 남아 있었다. 2년 전쯤에 처음 왔을 땐, 퇴근시간 이후엔 빵이 3-4트레이 정도만 남아있을 정도로 굉장히 적었기 때문에. 안쪽에 있는 트레이를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빵을 하나둘 살펴보며 담는다. 맨 먼저 맞아주었던 빵은 쿠키와 휘낭시에들. 종류도 다양한 것이 꽤.. 2022. 2. 18.
[서울 이문동] 수플레 팬케익이 맛있는 카페, 고소운 사실 여기를 가고 싶어서 외대앞에서 만나자고 했다는 친구. 수플레 팬케익이 맛있다는 카페 고소운(古巢云)이다. '옛 보금자리를 이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건물 지하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고소운. 카페가 위치한 골목 자체는 그리 감성적이라거나 아기자기한 곳이 아니라서 눈을 크게 뜨고 잘 찾아가야 한다. 하얀색 외관 건물이 나오면 왼쪽 계단을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내부가 상당히 넓고,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앤틱하다. 지하라 빛이 안 들어와서 여러 조명들이 공간을 밝히는데, 덕분에 분위기가 은은하고 좋다. 우리가 간 날은 손님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참 좋았음. 자리를 잡고 카운터에 가서 메뉴를 직접 주문하면 된다. 카페와 티, 에이드 메뉴가 있고, 팬케이크와 크로플 등 디저트 메뉴도 있다. 수플레 .. 2022. 2. 17.
[서울 이문동] 외대의 명소 외대곱창 사랑니 빼기 하루 전, 한동안은 마지막 만찬이 될 식사를 하러 다녀왔다. 비오는 궂은 날이었던데다가 당일에 번개 요청을 했는데도 기꺼이 만나러 와주는 고마운 친구! 무엇을 먹으러 갈까 후보를 몇 가지 보다가 곱창을 먹으러 갔다. 외대역 앞에 있는 외대곱창. 심플한 외관에 이름부터 정체성이 제대로 느껴진다. 토박이 친구 말로는 벌써 수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친구는 꽤 예전에 먹어봤는데 맛있었다고 한다. 입구쪽에서 곱창을 볶고 계셨고, 포장 손님이 종종 있는 듯했다. 하얀 곱창에 비법소스 얹어서 볶으면 마법처럼 맛있는 곱창볶음이 된다. 안쪽에 좌식 자리까지 테이블은 총 5~6개 정도 되는 듯하다. 우리가 조금 이른 시간에 가기도 했고, 코로나 때문인지 홀에서 먹는 손님은 많지 않았다. 우.. 2022. 2. 16.
[서울 이촌] 와인바 이촌의 하루일과 오랜만에 자매들과의 만남! 원래도 서로 꽤 멀었는데 어느샌가 더더욱 동서남북 뿔뿔이 흩어져 사는 우리... 중간지가 어디일까 하다가 이촌에서 처음 모이게 되었다. 와인바가 있다고 해서 방문! 미리 테이블을 예약해서 룸을 이용할 수 있었고, 옆에 테이블이 하나 더 있었는데 다른 팀이 오지 않아서 우리끼리 편하게 쓸 수 있었다. 와인바라 그런지 와인병에 물 담아주는 거 독특하다. 의자 뒤로 와인이 덩굴과 어우러진 채 자리를 꽉 채우고 있어서 와인바 분위기가 더 물씬 느껴졌다. 장식용 와인만으로도 벌써 종류가 많구만. 메인/파스타&리조또/샐러드 정도의 메뉴가 있다. 글라스 와인은 메뉴에 있고, 보틀로 주문하려면 와인이 진열된 곳에 직접 가서 고르면 된다. 일단 메뉴는 감바스와 갈비찜 파스타, 그리고 토마토 해.. 2022. 2. 16.
[서울 창동] 창동 꽃시장/강북 꽃 도매시장 수십 년을 살면서도 이 동네에 꽃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꽃시장 가려면 기본 양재까지는 나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었다니. 아무리 익숙한 곳이라고 하더라도 아는 만큼, 관심 있는 만큼 보이는 모양이다. 그만큼 요즘 내가 꽃에 관심이 있을지도..? '강북 꽃 도매시장/창동 꽃 상가'라는 이름으로 건물 지하에 위치해있는 꽃시장이다. '이런 곳에 꽃시장이 있어?' 싶은 곳에 있으니 눈 크게 뜨고 잘 찾아가야 한다. 영업시간은 평일 8:00~17:00 / 토요일 8:00~15:00 / 일요일 휴무이다. 꽃시장은 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하 1층은 조화나 화분, 부자재 위주로 팔고, 지하 2층에서 생화를 팔고 있다. 지하 2층에 입성함과 동시에 꽃냄새가 물씬 ..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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