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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기록 Archive1056

[서울 도봉] 서울에서 느끼는 태국의 맛, 써이포차나 너무 인기있어서 무려 3번째 방문만에 겨우 입장할 수 있었던 식당. 재료 소진으로 조기 마감, 이른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입구컷 당한 전적들을 떠올리며 아싸리 일찌감치 다녀와버렸다. 도봉동에 위치한 태국 음식점 써이포차나. 외관만 세 번째 찍었고요... 간판에 적힌 태국어에 창가에 투박하게 놓인 의자들 덕분인지 왠지 외관부터 태국 느낌이 물씬 풍긴다. 매번 외관만 찍고 돌아갔었는데 드디어 입장했다🔥 함께 간 친구가 뿌팟퐁커리는 꼭 먹어봐야 한대서 일단 픽! 똠얌꿍도 먹어보고 싶고, 식사류도 먹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세 개 다 시키기로 했다. 결국 둘이서 뿌팟퐁커리, 똠얌꿍, 그리고 팟타이까지 주문! 요즘 나 진짜 잘 먹는 거 같네ㅎㅎ 뭔가 진짜 태국분이 일하는 곳은 아닌 것 같은데 어쩜 이렇.. 2022. 3. 15.
머릿속을 채우는 몇 가지 것들의 무작위 나열 AJR, AJR-Way Less Sad official video I don't wanna hurt no more, so I set my bar real low. I'm a-okay, I'm a-okay. You say it, but you just don't mean it. You're so insane, you're so insane. Shut up and just enjoy this feelin' Don't you love it? Don't you love it? No I ain't happy yet. But I'm way less sad. - AJR, 언제부턴가 내가 느끼는 삶이란 그런 것 같다. 뭐 불행하진 않지만 딱히 행복하지도 않고, 그냥 이젠 기준치 아래까지 내려가진 않으니 어찌어찌 산다는.. 2022. 3. 12.
[서울 종로] 등산 후 막걸리 한 잔, 체부동 잔치집 떡만큼이나 콩고물을 기대하며 만났던 등산 모임. 등산의 묘미는 역시 하산 후 먹는 막걸리에 파전이 아닌지. 인왕산 등산 후 경복궁역 인근에 있는 전 맛집에 다녀왔다. 경복궁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라는 먹자골목이 있다. 조명도 전통 등 같은 모양으로 꾸며두고 힙해 보였던(?) 골목. 우리의 목적지였던 체부동 잔치집. E언니가 찾아와줘서 갔는데, 공교롭게도 예전에 가본 적이 있는 곳이었다. 그땐 고기 먹으러 왔었는데, 이번엔 전이랑 막걸리 먹으러 방문! 오후 2시쯤 갔다. 점심시간도 아닌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사람이 꽤 있었다. 왠지 많은 사람들이 우리처럼 등산 후에 막걸리 한 잔 하러 온 것 같기도 하고ㅎㅎ 내부가 꽤 넓어서 자리는 넉넉했다. 등산 후 꽤나 허기가 졌기 때문에 둘이서 .. 2022. 3. 11.
오늘의 걷기 #8 등린이의 인왕산 등산 명색이 '오늘의 걷기'인데 정작 당일엔 너무 피곤해서 못 쓰고, 다음날엔 피곤+바쁨 때문에 틈틈이 써서 사실상 '며칠 전 걷기'가 되어버리는 포스팅...ㅎ 매번 혼자 둘레길만 걷다가, 휴일을 맞이하여 걷기 동료와 함께 오랜만에 등산을 다녀왔다. 인왕산이 등산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오를 수 있는 쉬운 산이라지만, 확실히 둘레길 걷기와 등산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본격 산행 코스는 두루누비에 나와있지 않아서, 등산 코스를 직접 기록으로 남겨보았다. 인왕산은 여러 방면에서 접근이 가능한데, 우리는 윤동주 문학관에서부터 시작해서 경복궁역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탔다. 인왕산도 아래 능선을 따라 걷는 둘레길 코스가 있고, 정상까지 다녀오는 등산 코스가 있는 듯하다. 오늘만큼은 등산을 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등산 .. 2022. 3. 11.
[서울 방학동] 세상 모든 것의 역사가 있는 서점, 사유의 사유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에서 책 속에 파묻힌 느낌으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소수의 서적들이 특정 주제로 큐레이팅 된 서점에서 주인장의 취향과 가치관을 엿보는 것도 좋다. 그런 서점은 책이 적은 만큼 집중해서 들여다보게 되는 힘이 있다. 도봉구 방학동 주택가 인근에 위치해있는 동네 서점 '사유의 사유.' 한 지역에서만 거의 평생을 살았는데 아직도 처음 보는 공간들이 참 많다는게 놀랍다. 수십 년을 살아도 애정을 가지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미처 못 보고 지나치는 것들이 참 많구나. 그동안 동네 맛집 탐방은 많이 했으니 이제 좀 다른 공간들도 다녀 보고 싶다. 그 시작점이 될 사유의 사유. 사유의 사유는 보이는 공간이 전부일 정도로 꽤나 작은 큐레이팅 서점이다. 제한된 공간인 만큼 신중에.. 2022. 3. 9.
지속 가능한 문화와 지역성 지역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고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을까? 어쩌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건 몰라도 특정 공간에서 지속 가능한 무언가를 하려면 적어도 지역성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언젠가부터 공간의 지속 가능성, 그것의 답이 로컬에 있음에 집착하는 이유는, 살면서 뿌리가 약해 자본에 의해 쉽게 사라지는 공간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홍대-합정-상수 일대를 뻔질나게 돌아다닐 때, 그렇게 숱하게 다닌 공연장 주변으로 맘 붙일 공간이 참 없었다. 매번 가는 공연장은 비슷한데 그 앞뒤 시간에 다닐 식당, 카페, 펍 하나 꾸준히 갈 만한 곳이 없었다. 조금 마음에 든다 싶으면 얼마 후에 폐업을 하든 이사를 가든 꼭 무슨 소식이 들려왔다. 글자로만 보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직접 체감하며 .. 2022. 3. 7.
[서울 쌍문] 라멘&수제 돈카츠 전문점, 일심당 요 며칠은 바깥 음식이라곤 소소하게 빵 사다가 집에서 먹곤 하다가, 체감상 아주 오랜만에 외식을 한 것 같다. 한때 마제소바에 꽂혀서 근처에 파는 식당이 있나 알아보다가 발견한 식당. 근데 보다가 다른 메뉴에 더 꽂혀서 앙둥이랑 꼭 가보자고 했던 식당. 쌍문 하면 쌍리단길이지만, 이곳은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그동안 오며가며 한 번도 못 봤었나 보다. 저녁시간쯤 갔는데 사람이 이미 꽤 많았다. 주문은 입구쪽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사진 구도 뒤죽박죽.. 나보다 내 블로그에 진심인 앙둥이가 이 사진 보면 메뉴 사진을 뭐 이따위로 찍었냐고 혼나겠다...ㅋㅋㅋㅋ 클릭하면 더 크게 보일 거다. 크게 라멘, 돈카츠, 사이드메뉴가 있다. 최근에 약간의 가격 인상이 있었던 모양이다. 주방이 반쯤은 .. 2022. 3. 1.
Imagine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김연아 선수의 갈라쇼 피겨 스케이팅은 잘 모르지만, 여전히 가끔 생각나서, 그리고 때로는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 찾아보는 영상이 있는데, 바로 연느님의 소치 갈라쇼 영상이다. 슬픈 영상도 아닌데 음악이 전하는 메시지나 연아님의 연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보다가 자주 울컥하는 영상이기도 하다. 'Imagine'이라는 노래를 연아님 덕분에 알게 되었다. 가끔 미디어에서 접한 소식 때문에 나라는 개인마저 심한 무력감에 빠질 때가 있는데, 이번 주말이 그런 시간 중 하나였다. 굳이 뉴스를 찾아보지 않아도 유튜브만 켜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우크라이나의 소식들. 내가 살아가는 2022년에 이렇게 명분없고 이기심으로 인한 전쟁 따위를 목격하게 될 줄이야. 우크라이나라는 나라를 잘 아는 것도 아.. 2022. 2. 28.
[전시 후기] 사울 레이터 :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Saul Leiter : Through the Blurry Window 내가 좋은 것을 창작하고 싶은 만큼, 올해는 좋은 작품들도 꼭 많이 보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인풋은 없고 아웃풋만 쏟아낼 때면 표현의 한계는 생길 수밖에 없고, 그래서 벅차다. 그게 요즘의 나였다. 좋은 작품과 표현을 보고 영감을 받고 싶었고, 그렇게 오래전부터 눈독 들이던 전시를 드디어 다녀왔다. 사울 레이터 :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Saul Leiter : Through the Blurry Window 기간/ 2021 12.18(토)~2022.03.27(일) 시간/ 10:00~18:00 (입장마감 17:00, 월요일 휴관) 장소/ 피크닉(piknic) 예약/ 네이버 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19461 네이버 예약 ::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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