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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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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후기] 스트리트 아트 전(展) <Knowledge+Action=Power>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전(展) Street Art 오베이(OBEY), 뱅크시(Banksy), 크래쉬(Crash), 존원(JonOne), 빌스(Vhils), 제우스(ZEVS) 장소: 케이지타워 B1 아트스페이스 선 기간: 2021.03.02 - 06.02. ~3.31 개관전 기념 무료입장 (4월부터 유료 전환) 서대문역에서 가깝다. 우연히 스트리트 아트 전시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다녀왔다. 스트리트 아티스트 6인의 작품 80여 점이 전시 중이다. 개인적으로 빌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익숙한 이름이다. 뱅크시야 워낙 유명하고, 다른 아티스트는 예전에 예술의 전당 에서 봤던 작가들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스트릿 아트를 예술의 전당에서 만난다는 게 참 묘하고 그랬는데, 이젠 이렇게 갤러리.. 2021. 3. 26.
다시 찾은 부산, 05 만족스러운 하루의 끝 이번 여행 동안엔 다른 해변도 가보고 싶고 남포동 근처에서만 돌아다닐 것 같아 굳이 해운대를 가야하나 좀 고민을 했는데, 해운대에 새로운게 생겼다고 해서 가보기로 결정했다. 친구도 마침 안 가봤대서 함께 고고. 약속 장소에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다. 딱 "몇 시에 만나자!"가 아니라 "이쯔음 도착할 거 같은데 일단 가서 보자"라고 한 약속이었는데 다행히 누구 하나 더 늦지 않고 둘 다 딱 맞춰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작년 가을쯤 개장한 따끈따끈한 열차라고 한다. 미포정거장부터 청사포정거장을 지나 송장정거장까지 해변을 따라 달리는 열차다. 예전엔 미포철길이었던 것 같은데, 안 쓰는 철도를 관광상품으로 재탄생시킨 모양이다.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두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스카이캡슐을.. 2021. 3. 25.
[책 리뷰] 마션(The Martian), 앤디 위어(Andy Weir) 이번 달 책 리뷰는 YES24북클럽 도서가 아닌 일반 도서, 《마션》이다. 예전에 북클럽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막상 읽으려고 찾아보니 없길래 오랜만에 도서관 가서 종이책을 빌렸다. 물론 북클럽에만 없을 뿐 ebook은 있다. 애초에 이 책은 미국에서 킨들(kindle)용 도서로 처음 발간된 거라 시작이 전자책이다. 한국에선 2015년에 번역되고 같은 해에 영화로도 개봉된 작품. 당시에 꽤 화제가 되었던 것도 같은데 영화도 보지 않아서 소설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다가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읽게 되었다. SF소설 중에서도 허무맹랑한 소설은 딱히 취향이 아닌데 공학도가 인정한 소설이라 믿고 보기 시작했다. 《마션》의 소제목은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화성에서.. 2021. 3. 23.
다시 찾은 부산, 04 다시 오기를 다짐하게 되는 영도에 본점이 있다는 삼진어묵 가는 길. 절영해안산책로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이길래 주변이나 좀 더 둘러볼 겸 걷기 시작했다. 그 길목에 있던 남항시장. 6.25 전쟁 이후 각지에서 온 피난민이 모여 자연스럽게 생긴 시장이라고 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시장은 생각보다 활기찼다. 20분 정도를 걸어 도착했다. 삼진어묵이 그렇게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디 어묵이 다르면 얼마나 다른가 한 번 볼까. 들어오자마자 규모에 놀랐고, 인파에 놀랐고, 다양한 어묵 종류에 놀랐다. 다 맛있어 보였지만 그중에 제일 먹음직스러워 보였던 건 바로 이 어묵고로케. 인기 있는 맛은 이미 다 팔려서 따끈따끈한 새 판이 막 나오고 있는 참이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꼬치어묵이나 떡볶이에 넣어 먹는 어묵이랑 많이 다르긴 하네!.. 2021. 3. 22.
다시 찾은 부산, 03 해안가를 따라 라운지가 시끄러워 잠에서 일찍 깼다. 다른 층 투숙객들이 라운지로 내려와 라면을 먹는 듯했다. 멀리 있는 내 방까지 어찌나 냄새가 좋던지.. 전날 마신 술 때문에 약간의 숙취가 있어 나도 컵라면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원래 서면에서 빵을 사다가 내내 조식으로 먹으려고 했었는데, 안 사 오길 잘한 것 같기도 하고. 첫 번째 목적지는 흰여울 문화마을. 아기자기한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는 마을이었다. 원래 영도는 저녁에 사진 찍으러 올 거라서 오후 늦게나 오려고 했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곳과 흰여울 문화마을은 또 조금 떨어져 있어서 이곳만 따로 먼저 가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의 역사적 아픔과 사건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소박하고 아름다운 마을.' 아기자기해 .. 2021. 3. 18.
다시 찾은 부산, 02 부산만큼이나 오랜만에 본 암남공원에서의 이야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욕심부리지 않고 착실하게 정문 쪽으로 가다가 마주한 두 번째 이정표. 원래 가던 길대로 가면 제1전망대에도 가볼 수 있었다. 제3전망대는 동선을 벗어나는 곳이니 패스. 지금부터는 시간 맞춰 안전하게 하산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쯤에서 사람을 처음 봤다. 한 10미터 앞에 걸어가시길래 다시 마스크 장착.. 나처럼 정문 쪽으로 내려가던 아저씨였는데, 이런 날씨에 이런 곳에서 사람을 본 게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계속 뒤를 돌아보셨다. 여기도 망루에 다가가기 위해 목숨 걸긴 마찬가지... 제2전망대보다 조금 내려와서 그래도 바람은 덜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결국 비슷비슷했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잘 포장된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던지. 월요일 휴무.. 2021. 3. 15.
[서울 회기] 가성비 끝판왕, 이모네왕파전 대학 때 친구들과 갔던 그곳이 요즘 자꾸 생각이 났다. 그때 먹었던 메뉴 구성까지 그대로 기억이 나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더라. 그렇게 찾게 된 회기 파전골목에 위치한 이모네왕파전. 옛날에 왔을 때보다 더 넓어지고 깔끔해진 것 같다. 그때는 동기들이랑 와서 방에서 우리끼리 먹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예 좌식 테이블은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대학교 앞이라 그런지 가성비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단품 메뉴도 싸고, 세트메뉴는 더 싸고. 우리는 곱창전골이 있는 D 세트를 골랐다. 사실 파전도 파전인데 저 곱창전골을 맛있게 먹었던 게 자꾸 떠올라서 온 거나 마찬가지라서ㅎㅎ 막걸리라도 한 잔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친구도 나도 별로 술은 먹고 싶지 않아서 사이다로 기분 냈다. 이 사이다도 세트에.. 2021. 3. 13.
다시 찾은 부산, 01 여행자의 마음가짐과 뜻밖의 하이킹 고민만 한 달 넘게 하다가 결국 출발 3일 전에야 모든 것을 확정하고 준비했던 여행. 5년 만에 향하는 거지만, 5년 전이든 지금이든 부산으로 향할 때는 늘 그랬던 것 같다. 하루 이틀 전에 급하게 결정해서, 둘러볼 목적지를 정하고, 친구들한테 갑자기 연락해보고. 매번 번개를 요청하는데 흔쾌히 응해주는 친구들에게는 고마울 따름이다. 전날 밤부터 서울에선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날씨 때문에 날짜를 미룰까 생각도 해봤지만, 미뤄봤자 남는 기간만 어영부영 보낼 것 같아서 바로 떠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역시 평생 안 할 게 아니라면 지금 해야 돼. 아침 비행기라 오랜만에 첫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오랜만에 타는 데다가 국내선은 더 오랜만이라 너무 여유 있게 도착해버렸다. 부산 가는데 비행기.. 2021. 3. 11.
[부산 영도] 다양한 어묵의 향연, 삼진어묵 본점 부산여행 중 영도에 본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삼진어묵. 어묵이 다르면 얼마나 다른가 싶은 호기심도 컸다. 내부는 상당히 넓었고, 계산할 때 들어보니 먹고 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모양이다. 그도 그럴게, 즉석에서 먹을 수 있게 만든 어묵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정말 다양한 종류와 맛의 어묵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중에 네가 좋아하는 거 하나쯤은 있겠지' 싶은 느낌.. 근데 하나가 아니라 그냥 다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새우, 고구마, 땡초, 크림치즈, 콘치즈, 에그포테이토 등 다양한 맛의 어묵고로케. 정오쯤 방문했는데도 이미 한 판 다 팔리고 새 고로케가 나오고 있던, 인기 있어 보였던 메뉴. 새우는 언제나 옳은데 거기다가 색색깔의 파프리카를 올려 색도 예쁘게 만들었다. 단호박&매생이 어묵은..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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