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Archive1056 [전시후기] 이불 <시작> (LEE BUL Beginning) 이불 LEE BUL Beginning 李昢始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기간: 2021.3.2 - 5.16 시청역에서 가깝다. 날씨가 매우 좋은 어느 주말 오전,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나무가 푸릇푸릇한 게 벌써 여름이 다 온 것 같았다. 오랜만에 찾은 전시. 친구의 제안으로 찾은 전시인데, 이불 작가에 대해 아는 바는 거의 없지만 미술관 자체를 오랜만에 와서 기대가 되었다. 우리가 가려는 날 사전예약이 마감되어서 사람이 많을까봐 조금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거의 없었다. 일요일 오전 10시 반쯤 방문. 개인적으로 이불 작가에 대해 잘 모르지만 검색을 해보니 기괴한 형태의 작품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던 전시... 2021. 4. 26. 웃음벨 울리기 좋은 날 날이 많이 더워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일교차가 꽤 커서 늘 가디건 같은 겉옷을 챙겨 다녔는데, 이번 주는 저녁에도 반팔만 입어도 될 만큼 날이 많이 풀렸다. 지금 정도가 딱 좋은데.. 더 더워지면 불쾌지수 높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금방 올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날이 더워지길 기다리는 유일한 이유, 팔로알토 웃음벨 티셔츠. 드디어 개시했다. ^_____^ 평양냉면을 처음 먹어보는 친구를 데리고 을지면옥에 간다. 냉면 하나 먹는데 너무 걱정을 하길래 입맛에 안 맞아도 경험 삼아 먹는 셈 치라며 다독여본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걱정이 더 앞서나 보다. 내가 먹어본 평양냉면 중 제일 맛있었던 곳은 어디였냐고 묻길래 곰곰이 생각해본다. 베스트 하나를 뽑기는.. 2021. 4. 23. [서울 을지로] 깔끔한 국물의 평양냉면, 을지면옥 평양냉면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먹어보고 싶다는 친구와, 드릉드릉 다시 도장깨기가 시작된 나의 조합으로 을지면옥을 다녀왔다. 내가 가고 싶은 곳 위주로(ㅎㅎ) 냉면집 몇 개 보기를 줬는데 을지면옥을 고르길래 고고. 한때 자주 먹었던 필동면옥과 비슷하다고 하여, 맛을 이미 좀 알 것 같기도 하는 맘 반, 기대되는 맘 반으로 다녀왔다. 그나저나 만나는 김에 밥을 먹는 게 아니라 아예 냉면 먹으려고 누구 만난 건.. 처음인 것 같네? 지하철 역 다 올라오기도 전에 보이는 을지면옥의 간판. 생각보다 대로변(?)에 있었다. 이 통로를 지나 들어가면 식당이 나온다. 점심시간에 가면 줄 설 것 같아서 11시 20분쯤 이른 시간에 갔더니 다행히 바로 자리는 있었다. 역시 다 먹고 나올 때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더라. 2.. 2021. 4. 22. [서울 방학] 다양한 종류의 빵, 브레쉬에비뉴(Bresh Avenue) 요즘 맛있는 빵이 좋다. 소화를 잘 못 시켜서 빵순이까진 아닌데, 막 많이 먹기보다 맛있는 빵 한두 개 정도 맛보는 걸 좋아함. 눈에 띄고 프랜차이즈 아닌 빵집은 한 번쯤 들어가 보는 편이다. 얼마 전에 우연히 발견한 빵집.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이 들어갔다..^^ 2층까지 사용하는 듯한 꽤 큰 빵집이다. 1층엔 빵이 진열되어 있고, 2층엔 좌석이 있는 듯하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던 상당히 큰 사이즈의 호두파이와 밤만쥬. 이른 낮에 방문해서인지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식히느라 아직 포장이 안 된 빵들이 많았다. 다른 빵집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기본적인 빵과 쿠키류들이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베이컨+크림치즈가 맛없긴 힘들지. 먹물은.. 개인적으로 불호에 가깝지만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이날은 다른.. 2021. 4. 10. 그들의 안부 가끔 지나간 인연들을 생각한다. 더 이상 연락처도 모르고, 안다고 해도 아무 용건 없이 갑자기 연락해보는 것이 상당히 어색할 만큼 시간이 지났으며, SNS도 모르거나 없어서 소식을 알 수도 없는 그런 인연들. 초등학생 때 짝이었던 그 친구는, 중학생 때 팔로알토를 처음 알게 해준 그 친구는, 고등학생 때 공부를 정말 잘하던 그 친구는, 대학생 때 자신이 쓴 소설을 보여주던 그 선배는, 함께 공연을 보곤 했던 그 사람은, 네덜란드에서 만났던 그 친구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가끔씩 오래 보는 게 좋다고 버릇처럼 말하지만, 모든 인연이 언제 연락해도 이상하지 않고 반가운 인연이 되는 건 아니다. 여간 끈끈했던 사이가 아니라면, 연락할 타이밍을 놓치고 그저 추억하는 인물로 남기도 한다. 그런 인연들에게 .. 2021. 4. 5. 서피스 프로 4로 드로잉 하기 (feat. 포토샵) 오빠가 새 장난감(?)을 줬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서피스 프로 4. (Microsoft Surface Pro 4) 윈도우 운영체제의 태블릿 PC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물려받은 거라 자세한 스펙은 모른다. 램 8G에 하드디스크 256G 정도..? 나온 지 좀 된 모델이긴 한데 아직 쓸만한 것 같다. 태블릿 PC가 필요하던 건 아니었는데 준다길래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일단 받아둠..^^ 며칠 써보고 별로 필요 없을 것 같으면 반납할 생각이었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내가 쓰는 컴퓨터류는 다 오빠한테 받은 거네.. 새삼 고맙다) 원래 전용 타입 커버가 있는데 가격이 꽤 사악해서 그냥 갖고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해서 쓴다. 아니 사실 굳이 이걸 키보드 연결해서 컴퓨터 쓰듯 쓰진 않는다. 생각보다 무게가.. 2021. 4. 4. 다시 찾은 부산, 07 여행이 주는 양가감정 잠깐 눈 좀 붙인다는 게 체크아웃 시간이 살짝 지나 일어나서 식겁했다. 근데 여기 손님도 없고 주인도 없는(...) 것 같아.. 늦게 나와도 아무도 없네... 아무리 코로나라지만 양심에 맡겨 장사하시는 곳인가...^.ㅜ 오늘은 집에 가는 날. 늦은 오후 비행기라 점심 먹고 산책 좀 하다가 공항에 가면 시간이 딱 될 것 같아서 마지막 식사를 하러 길을 나섰다. 입구 찾기 참 어려웠던 부평맨션. 믿음을 가지고(?) 들어와보니 발견할 수 있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곳.. 그럴 만하네. 서울에선 먹기 힘든 회백반을 먹어보러 왔다. 회와 함께 각종 나물류와 쌈채소, 매운탕까지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배고파서 좀 뜯어먹은 가자미조림은 살짝 못 본 척해주시라) 쫄깃하고 신선한 게 맛있었던 밀치회와 광어회. 양.. 2021. 4. 1. [서울 종로] 착한 가격의 평양냉면 맛집, 유진식당 종로 근처로 나온 김에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식당에 다녀왔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유진식당. 여기 안 지 한 4-5년 만에 드디어 방문한 듯. 한때 평양냉면에 꽂혀서 도장깨기 하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드릉드릉 시작되는 중. (여전히 내 꿈 중 하나는 죽기 전에 평양에서 평양냉면 먹어보는 거다. 인생은 백지영 씨처럼 살아야...🔥) 1시가 조금 안 되어서 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탑골공원이 바로 옆이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왠지 이 사이에 혼자 줄 서려니 약간 뻘쭘했다^.ㅜ 일부러 한 바퀴 돌고 와도 줄어들 기미가 안 보여서 그냥 나도 줄 서서 먹었다. 왠지 찐단골이 많아 보이는 이곳... 월, 화요일 휴무에 14:30~16:00은 브레이크.. 2021. 3. 30. 다시 찾은 부산, 06 일출 사진 도전기 새벽같이 일어나 알찬 하루를 보내서 몸은 엄청 피곤한데 비해 잠이 안 왔다. 그래서 주섬주섬 핸드폰과 키보드 챙겨서 라운지로 나갔다. 짧은 부산 여행 어느덧 마지막 밤, 이번 여행 동안 느꼈던 소회 같은 것들을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 내려가 봤다.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어차피 아무도 없는 게하... 혼자 나와서 덜그럭 덜그럭 거려도 신경 쓸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출출해져서 어묵 하나 꺼내먹은 건 안 비밀. 얘는 다음날 아침..도 아니고 잠깐 눈 붙였다가 한 3시간 후에 먹은 어묵. 다대포에 일출 사진 찍으러 가기 전에 요기하려고 먹었다. 사실 제시간에 일어나서 갈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내가 또 한다면 하지. 아무리 피곤해도 여행 중에는 초인적인 힘 같은 게 생기는 것이 분명하다. 이날을 .. 2021. 3. 29.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118 다음 반응형